아이와 저 둘 뿐입니다.
친척도 없구요.
중 3되는 여자아이.
어릴 때부터 상처가 많아 자존심 세고, 욕심 많고, 불안감
높고, 예민하고, 사교성도 없어요.
제가 일을 해야해서 아이가 종일 혼자 있어요.
학원을 다니라 해도 싫다하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어요.
아이 핸폰을 몰래 확인하는데, 연락 오는데가 없어요.
아이가 외로움을 많이 타요. 그러니 저만 붙잡고 징징거리고, 짜증내고, 같이 시내 나가자고 하고.. 중3이 엄마랑 시내 나가서 놀 나이는 아니잖아요. 서로 관심사도 너무 다르고.. 시내 나가보면 또래들끼리 몰려다니지, 엄마랑 다니는 애들은 극히 일부더군요.
오늘도 퇴근해 왔는데 축 늘어져 있다가 저 보니 괜히 시비 걸고, 트집 잡는 꼴이 넘 보기싫어서 친구 아무나 불러서 나가 놀라고 소리를 질러버렸어요. 나는 네 친구가 아니라고, 너는 네 친구랑 놀라고.. 아이가 같이 놀 친구 없는거 뻔히 알면서도 말이에요..
아이가 아무 말도 못 하고 방으로 들어갔어요.
넘 속상하고, 답답하고.. 미안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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