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둘인데요.
고등학교 1~2학년 동안,공부 담 쌓고 살다가
고3 되어서 공부 시작했던 큰 아이
(중학교까진 열심히는 아니어도 하는 시늉은 했었어요),
그나마도 9월 수시 원서 쓰고는 다 된거처럼 놀더라구요.
수시 다 떨어지고,정시 2개 떨어지고
1개 발표 남았는데,
상향 지원이라 가망도 없어요.
그러면,자기가 재수 학원을 찾아보던
문제집이나 인강이라도 알아보던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뭐 100퍼센트 자신이 하기를 기대하는건 아니지만,
학교 다니는 동안도,그리고,지금도,
자신이 못 알아보면,
엄마,나 이러저러한게 필요한데 알아봐줘,
라고 얘기하는 것 조차 하지 않아요.
공부는 남 일이고,
자신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아니면,친구 만나러 나가서 하루 종일 놀다오고,
방안은 개판 5분전이고…ㅠㅠ
나 혼자 재수 학원 알아보러
인터넷 뒤져서 유명 학원 검색해보고
학원 몇군데 직접 가서 상담하고
인강 할거 찾기 위해 맛보기 강의 다 들어보고 있고……ㅠㅠ
중학생 작은 아이는 학원 절대 안 간다해서
내가 집에서 교재 사다 공부 시키고
서점 가서 수학 문제집 어떤게 괜찮을까 뒤지고
인강 어떤게 좋은가 맛보기 강의 들어보고 해서 정해주고,
그나마도 인강해야지 말 안 하거나,
내가 볼 일이 있어 나갔다오면 공부 한 자도 안 하고……
맘놓고 외출도 못 하겠고(주로 병원 가는건데),
집에 있어도 저 혼자 바쁩니다.
집안일은,삼시세끼 먹이는거랑 빨래 밖에 못 하는데도
너무 체력이 딸리고 지치네요.
다른 집 아이들은 어떤가요?
우리집 애들 같은 경우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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