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살다보니.. 가족일에 대해서는 하소연할곳이 없어 참 답답해요.. 너무나 좁은 한인사회다 보니..아무리 친한 친구라해도 몇년지나면 헤어질 사람이라 조심하게 되어요..그러다 보니 맘이 자꾸 답답하네요. 해외에 나오면 매일같이 야근에,술에,그리고 본인의 휴식만 찾던 남편이 좀 나아질줄 알았어요. 다들 그렇다고 하기에...근데 야근과 술은 똑같고...틈만 나면 골프 치러 다니네요. 그리고 나머지는 휴식. 큰애는 고3이고..늦둥이 초2학년인데..첨에 와서 애들에 대한 모든 케어며 모든 생활면에서 신경도 안쓰더군요. 영어 못하는 제가 학교도 알아보고 상담도 가야했지만..남편은 절대 시간을 낼수 없다며 한번도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첨엔 정말 바쁜가보다..했는데 이제 시간이 지나고보니..같은 회사다니는 분들은 대부분 학교도 알아봐주고..모든 시스템에 대해 다 갖춰주고..여행도 자주 다니더군요. 2년 지나고..어느정도 타지 생활에 저도 익숙해졌지만..남편만 보면 화가나요. 한국에 있을때도 애들 어렸을때 맞벌이하며..집안일 한번 도와준적없고..애도 봐준적없어요. 그저 애 잘때 들어와서 주말은 본인 티비보고 쉬기만 했죠. 애랑 시간을 좀 보내라고..나는 신경안써도 좋으니..애들한테 관심을 좀 가지라고 그리 얘기하면.. 둘째 불러다가 같이 유투브봅니다. 둘다 남자아이라 아빠가 필요한데..정말 쳐다보면 화가나요. 주말에 잘때 둘째가 심심하다고 놀자고 깨우면 승질냅니다. 큰애 고3인데..공부는 영 아닌가봅니다. 공부는 중학교부터 손놓더니..그래도 고3이 되면 하겠지 하는 한가닥 희망이 있었는데.. 그것도 안될려나 봅니다. 그러면 아이의 진로를 좀 같이 고민이라도 했으면 하는데..그런얘기라도 꺼내면 큰애한테 가서 공부 똑바로 하라고 소리지릅니다. 정말 아빠의 역할이라는거에 대해 정말 아무 생각이 없는 저 인간이 밉네요. 그리고..자기 필요할때 옆에서 슬금슬금 다가오면 정말이지 이혼해버리고 싶어요. 한창 제가 잘나갈때 좀만 도와줬으면..저도 회사 잘 다니며 살았을텐데.. 제가 맞벌이한덕에 강남에 집도 있었어요...지금은 팔아서 정말 그것도 화가 나지만요... 그런저에게 한달에 200만원남짓 생활비 주면서 모자라다하니 .. 어디다 썼는지 가계부 써서 오라네요. 돈이 없으니..사람들만나 밥먹는것도 부담스러워..사람도 못만나는데..참..어이가 없습니다. 결혼자금 3천만원으로 강남에 집을 살정도였으면..제가 얼마나 아끼며 살았는지 본인눈으로도 봤을텐데..그런 저에게 돈 헤프게 쓴다며 가계부를 가져오라니요.. 자꾸만 남편에게 미운마음이 올라오네요. 원래도 남편과 좋진 않았는데...자기 밖에 모르는 저 이기적적인 인간이 점점 더 미워집니다. 아마...주재원 남편들은 대부분 가정적이고...방학되면 해외여행가고...그런 분들을 많이 봐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그래도...그래도...마음을 다 잡아야 하는데..자꾸만..미움으로 흘러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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