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남편이 급하게 입원을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5일 입원후 금욜 퇴원했구요.

담날인 토욜은 2달전 고2 딸아이 쌍수를 예약한 상태라, 딸아이는 쌍수를 했어요.

아빠는 큰방, 딸아이는 작은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

남편입원으로 병원을 왔다,갔다...쌍수는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건 당연하구요...

동서네가  집근처에 사는데(서로 일을 하니 특별한 날 빼고는 왕래는 많이 없습니다), 어제 저녁에

남편 병문안을 온다고 연락이 와, 딸아이 쌍수한 얘기도 하고(부끄럽다고 친척들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붓기가 엄청(?)나니  모르는척 방문 열지 말고 남편만 보고 가라고 부탁을 미리 했습니다.

남편도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 전 당연히 아이들은 빼고 부부만 올줄 알았는데, 애 셋을 모두 데리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빈손으로 왔더군요...

그래도 병문안이면 조그마한 과일이라도 사와야 하는건 아닌지... 섭섭했습니다.

그런데, 딸아이방을 동서네 막내가 들어 가자고 했나봐요. 딸아이는 불을 끄고 커텐도 친 캄캄한 방에 얼음찜질중이었는데

동서가 막내와 들어와 불을 켰고,  막내가 딸아이 침대에서 뛰었다고 하네요.(평소에도 딸아이 방에 오면 침대에서 뛰어

딸이 너무 싫어해요..아무리 초1이지만 너무 버릇이 없다고...삼촌과 숙모는 막내말은 상황에 맞지 않게 모두 들어 준다고...ㅠ)

오늘 아침을 먹으면서 딸이 이야기 해서 저 상황을 알았습니다. 

딸아이 상황을 제가 미리 부탁을 했고,  설사 막내가 들어가자고 해도 말렸어야 하는건 아닌지...

방에 들어 갔더라도 조용히  "언니가 아픈것 같다"라고 얘기 후 데리고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수술후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 침대에 올라가게 하고 또 뛰게 하는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고 화가 납니다.

제가 예민한거 아니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