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밑에 부의금 얘기 보고 문득 생각나서.

지금 48세이고 24년전인 24살때 첫 직장에 다녔는데

 직원 20명정도의 작은 개인회사.

첫월급 50만원 ㅠ  수습 3개월후 80-90 사이. 100넘기 어려웠죠.

인서울 4년제 대학 나온 여자가 다닐데가 그땐 거기뿐이라

나중에 (2년뒤)이직할땐 이를 갈고 영어랑 컴퓨터 오지게 배워서  180만원 받고 옯겼어요.

그런데 곧이어 터진 imf로  회사가 쫄딱 망해서 월급+퇴직금+각종 수당 같은거 하나도 못받게 되었다는 ㅠ

첫직장에서 저랑 동갑인 직원 오빠가 결혼한다고 사우회에서 (직원 스무명의 사우회 ㅎㅎㅎ)  3만원씩 내래요.

당시 월급에 비해 무지 큰돈. 그래도 내야 하니 냈죠. 결혼식은 가지도 않았고,

한달뒤 그 직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3만원씩 냈어요.

다른 직원 왈, 영희씨(그직원이름. 가명)는 아주 뽕을 뽑는다고.ㅎㅎ

두어달후 저는 그만 둬서 그 직원 얼굴도 안보고 살고 있지만

그때 나간 6만원은 그냥 내 사회생활의 기회비용이다 라고 생각했네요

살다보면 6만원뿐 아니라 60, 600  심하게는 수억씩 손해보기도 하잖아요.

저는 아직 양가 부모님 젊으시고 (4분다 70초반) 건강하셔서 이제껏 낸 부의금 뽕 뽑으려면 ㅎㅎ  글쎄요

아마 못 뽑을듯. 요즘은 친하면 기본 10부터 시작하잖아요. 한달에 두세건만 있어도 생활비에 축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