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1년전에 돌아가셨어요. 우리아빠... 퇴직하시고는 내내 아프셨어요. 엄마랑 둘이서 교대로 병원 들락거리시더니 결국 먼저 가셨어요. 마지막에 제가 잔소리 많이 했어요, 약 시간맞춰 드시라고, 음식 가려드시라고... 내가 아빠옆에서 약이네 음식이네 챙겨드렸으면 좀 더 계시다 가셨을텐데... 나도 내새끼들 내살림 챙기느라 멀리서 잔소리만 했어요...
우리엄마 또 병원신세 지시느라 내일도 대구에서 아산병원으로 오시는데 또 잔소리가 나가네요... 나중에 또 얼마나 후회하려고...
결혼같은거 안해서 내살림 없으면 엄마아빠 옆에서 두 노인네들 편안하게 실컷 사시다 가시도록 수발 들어줄수있었을까요?...
몸은 멀리있고 마음만 있으니 속상하고 속상하고 또 속상하네요...
나 착한딸은 아닌데, 아니었는데 딸린 일들 하나도 없어서 오로지 엄마아빠만 볼수있어 그렇게 한다면 엄마아빠 얼마나 편안하게 지내시다 가실수있을텐데 보살핌의 손길이 필요한 노인네들...인데, 아~ 답이 없네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