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땐 화장품 신상 나오면 써보고 피부 관심많고
화장법도 잡지보며 다 따라해보고 그랬는데 ㅎㅎ
아기 낳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판에 그런데 신경 쓸 겨를 없고
애 좀 크고선 시간은 있어도 돈 들어갈 데 많다보니
내 화장품이니 옷이니 돈 아까와 못 샀고
이제 나이 오십되고보니
돈도 있고 시간 여유도 되는데
외모 꾸미기에 의욕이 안 생기네요 ㅠ 기력도 없고요
밖에 외출하고 돌아와도 간신히 세수나 하고
이거저거 찍어바르기도 귀찮고
나갈 때 화장도 에어쿠션에 립스틱만 달랑 찍어 바르고요.
옷도 이십년 아낀다고 못사다보니 이제와서 비싼거 못사입겠어요.
예쁜거 보면 대학생딸 사주고 싶지 제껀 땡기지도 않네요.
비단 외모 뿐 아니라 다른 것도 그래요.
애가 클 때는 그래도 시간만 나면 책읽기 좋아했는데
지금은 도통 몇장 못 넘기겠어요. ㅠ
운동도 기력이 없어서 쇼핑센타 돌아다니기 정도로 떼우고 마네요
옛날엔 애만 다 크면, 내 시간과 여유만 생기면 하려고 했던 것들이 다 별 의욕이 없어요.
제 나이 오십인데 이 나잇대 다른 분들은
안 그렇겠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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