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지병이 있으셨는데 검사도중 심장에 혹이 있다고 해서 간단한 수술이고 떼어내지 않으면 나중에 급사할수도 있다고 해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수술을 했네요.

금세 회복되시고 퇴원도 바로 하고 저희는 아버지가 바로 좋아지신줄 알고 좋아했는데 며칠후 치료도 남은게 있고 열이 나서 다시 병원으로

재입원하게 되고 그때부터 몸이 급속도로 나빠지시는 거에요. 중환자실에 바로 들어가고 일주일만에 허망하게 돌아가셨네요

한달안에 벌어진 일이라 너무 황당하고 이별이 실감나지 않아서 반신반의하다가 장례치르고 친정에서 며칠 묵고 집에 돌아왔는데

그때부터 미치게 슬프네요. 

혼자 남으실 엄마 앞에서 울면 안될거 같아 화장실에서 몰래 울다가 집에 오고나서부터 혼자 집에 있으면

그냥 매일매일 하염없이 울고 있어요.  조울증 환자처럼 웃고 떠들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울고 가족들도 당황스러워 하네요

이젠 친정집갈때마다 언제 도착하냐고 빈번하게 오던 전화도 오지 않을거고 1층에서 미리 마중나올 일도 없을거고 항상 앉아 계시던

소파자리가 비어있을걸 생각하니 맘이 미어져요

어제는 인터폰전화로 매일 전화하셔서 귀찮게 느껴진적도 있었던 아빠의 전화가 다시는 울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니  울음이 터지고

차 운전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운전조심하라고 운전잘하냐고 매번 물어보던 아빠를 한번도 태워드리지 못한것도 마음이 아프고

아빠의 흔적을 발견할때마다 이 슬픔이 언제 끝날지 두렵기까지 해요.

살아생전에 이렇게 소중한걸 모르다가 갑자기 떠나시니 너무너무 그립고 미치게 보고싶네요.

부모가 건강하신 맘들은 아직 곁에 계시다는거에 정말 감사하세요. 

처음 겪어본 가족간의 이별은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