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떠나서 영화 자체를 너무 잘 만들었어요.
배우들이 대본 보고 작은 역이라도 맡고 싶다 자원했대요.
그래서인지 정말 연기 구멍이 없어요.
김윤석 북한 사투리. 소름끼칠 정도로 리얼하구요.
도깨비 김비서님 연기 디테일도.. 숨죽여 우는데 입에서 나오는 소리 막느라 입술 앙다물은 붉은 자국까지..
외국 영화제 출품해도 상탈 것 같아요.
영화 보면서 가장 슬펐던건요.. 그.아이들.. 고문으로 죽고 길거리로 뛰쳐나왔던 그 대학생들 고작 스무살 남짓인 아이들이잖아요. 그때 그 학생들이 목숨걸고 지켜낸 민주주의잖아요..
대학가서 한참 자유 즐길 나이에.. 옳지 않은 걸 보고..옳다고 믿은 것에 자기의 전부를 걸었다는 것이..그런 세상이렀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또 선거 안하고..정치 관심 안갖고 그래서 그 지경이 되기까지 방치했던 제가 부끄럽고 미안해서.. 많이 울었어요.
같이 영화 본 초등학생 우리아들..전두환 얘기 하면서 그런 사람은 당연히 사형당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앞으로는 선거도 잘 하고. 정치에도 관심갖고. 옳은 일에는 힘도 보태고 그러려구요. 그게 결국 내 아이를 위한 일이라는걸.. 참 많은 값을 치룬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영화 기회 되시면 꼭 보세요.
중등 이상 자녀가 있다면 함께 보세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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