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저랑 감기 걸려서 동네 내과엘 왔어요.
이번에 감기 걸리고 세번째로 가는건데,
평소 그렇게 사람 많은 병원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두번째까지 가는 동안엔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감기 환자가 많아선지 갈 때 마다
2시간은 기다렸어요.
3번째 갔을 땐,
갔더니 사람이 5~6명 밖에 없더라구요.
그런데도 너무 많이 기다리는거예요.
여기는 일반진료는 예약을 안 받고
검사시만 예약을 받는데요.
내시경 예약한 환자가 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린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계속 기다리는데,
3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간호사에게 얘기하니,
그 내시경 예약했다는 환자가
내시경만 한게 아니라,
외국에서 잠깐 나와서
아예 종합검진을 하는 환자였더라구요.
게다가 그 환자 외에도 내시경한 다른 환자와,
초음파한 또 다른 환자가 있더라구요.
그런 상황이면,기다리는 다른 환자들에게
이런 환자들이 있어 오전 진료는 할 수 없다거나
약 몇 시간 뒤에 진료가 가능하다 하는
고지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미 3시간을 기다렸고,
그 후에도 언제 진료 받을지 모르게
마냥 기다리게 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제가 그래서 그 부분을 항의했거든요.
그런데,아무도 저처럼 뭐라 하는 사람이 없고,
간호사분도 곧 해드릴테니 조용히 해달라하네요
(큰 소리로 얘기한건 아니지만,
워낙 병원 안이 조용했고,
진료실과 프론트가 통하게 되어 있어서
의사에게 들릴만은 했죠).
제가 이 동네에서 2년째 사는데요.
사람들이 참을성이 많은건지 어떤건지
부당하거나 불편한 경우에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요.
제가 사는 아파트가 아주 오래된 아파트인데,
아파트 상가에서
최근 몇년 사이에 새로 생긴 가게 말고
아파트 처음 입주할 때 부터 있던 가게들은
카드 결제를 안 해요.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네요.
그런데도,그것에 대해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요.
왜 안되냐고 하면,
여기(이 아파트 상가)는 원래 안돼요,
그럽니다.
잘못된게 있으면
시정할 수 있도록 얘기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이 동네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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