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려서부터 돌아다니는걸 별로 안 좋아했어요.
학교 다닐 때도 집 학교만 왔다갔다 했고,
그냥 집에서 음악 듣고 책 읽고 하는걸 좋아했죠.
친구들 집에만 가끔 놀러갔고,
주로 친구들이 저희집으로 왔어요.
서울로 대학 가서도
저희 학교에서 가까운
대학로와 종로만 좀 왔다갔다 했고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결혼전 어릴 때
부모님이랑 여행 다녀와본건 손에 꼽을 정도구요.
사람 붐비는 곳을 안 좋아해서
쇼핑 다니는 것도 안 좋아하고,
웬만한건 인터넷에서 사고,
마트 잘 안 가고 집 앞 조그만 슈퍼에서 삽니다.
남편은 혼자 여행 다니는걸 좋아해서
혼자 다녀요.
식구들이 다 같이 여행간거라곤
동생네 식구랑 함께 움직인게 주로네요.
전 낯선 곳에 가는게 두려워요.
다른 사람들은 여행 가면 준비하는 동안 더 설레고
가면 좋다는데,
전 준비하는 것도 골치 아프고 귀찮고,
낯선 곳을 가는 것이 두려워요.
제가 길눈이 많이 어두워서 그런 것도 있겠죠.
고3 아이 수능 논술 끝나고 여행 가려했는데,
그래서,이제야 아이랑 둘이 여행갈데 알아보는데
골치만 아프고,
여행 추천지는 인터넷에 한가득인데,
그게 지도상 어디에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동선을 생각해야 하잖아요)
숙소도 예약해야 하는데,
한참 컴퓨터 처다보니,머리만 아프네요.
저 같으신 분 또 계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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