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자매지간 글이 올라왔길래

저도 답답한 속 좀 풀어보려구요

연연생으로 사이 너무 좋은 자매지간이었습니다
엄마에게 학대받고 큰 어린시절 상처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었구요

제가 한살이라도 언니고 경제적으로도 나은 편이라

엄마가 한번씩 어긋장 내서 명절에 오지 말라 하면

전 시가에서 명절 제사 지내느라  힘들어도 미리 장 봐다

제부 조카 좋아하는 갈비찜 잔뜩 해두고 집에 불러

1박 2일을 먹고 마시고 놀고 한풀이 들어주고

갈 땐 시가에서 얻어 온 음식이며 상품권이며

없으면 조카 용돈 명목으로 있는 돈 긁어 쥐어주고 그랬어요

동생도 제부랑 사이 안좋을 땐 저희 집에 와 하루 쉬다가고

조카 밑으로 생긴 둘째를 형편상 낳지못해 지울 때도

제가 미역국 해나르고 토닥여주고 -친모는 아직도 모르시지요

친정엄마에게 못 받아 본 사랑이 한쓰러워

동생에게 해주며 대리만족 비슷하게 느끼고 했는데

동생네가 생활비조차 없을 지경이 되니

부유한 친정에서 조그만 가게를 하나 차려 주셨는데

가게 오픈 기념으로  집에서 식사 한번 차려라 하셨어요

동생이 제게 전화해 너무 바쁘고 힘들어 자긴 집에서 음식 못하니

엄마에게 잘 말씀드려 밖에서 사먹자 해달라 부탁했고

저도 동의하고 엄마에게 얘기했고 엄마 역시 동의했는데

문제는 막내 남동생

엄마아빠가 가게까지 차려줬는데

부모에게 대접해야지 집 밖에서 먹여 돌려보내는 게 맞는 거냐고 했다며

아들아들 하던 엄마는 또 그 편을 들며 제게 연락 해오고

저는 중간에 끼인 입장이지만 워낙 남동생 4가지는 커오면서 잘 알고 있던터라

엄마아빠 다 동의 한 일을 왜 남동생이 나서서 어긋장을 놓냐 반박했고

이미 남동생에게 넘어간 엄마는 여동생 대변하는 저를 비난 하시고~ ㅎㅎ

결과는,,

원래 안좋았던 저와 엄마의 관계는 금 갔고

남동생은 원래부터 엄마가 싫어 별별 갈등이다가 집 나가

이젠 명절 생신 전혀 안오고

엄마에게 돈 받아 장사하는 동생만 아직도

엄마 옆에서 비위 맞춰가며 살아요

이런 게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건가요 ㅎㅎ

같이 맥주하면서 엄마에게 

서로 얼마나 맞았는지 얼마나 당했는지 한풀이하며 눈물 흘리고 했는데

신정 쇠는 친정에 이번에도 찾아 뵈었는데

엄마는 오히려 제게 말걸고 제 눈치 보는데

외려 동생은 쎄~ 하네요

좀,, 씁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