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둘 있는데요.
보통 딸들은 자기 앞가림 잘 한다는데
저희 애들은 그렇질 못 해요.
큰 애는 대학 졸업하고 2년을 놀다가
계약직 겨우 들어갔고 그 계약직 곧 끝날 예정인데(기간이 정해져 있는 계약직이에요),
취직 준비도 안 하고 어디 들어갈데 알아볼 생각도 안 하고
집에 오면 게임하고 동영상이나 애니 보고 있구요.
주말엔 잠만 자구요.
애가 운동이든 연애든,아님,뭘 배우든 즐기든
뭘 하는게 없어요.
계약직으로 버는 돈,이것저것 사느라 버는대로 쓰구요.
넌 다른 애들 사는거 안 보이니? 하면,
걔들 그렇게 산다고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해? 그런 소리나 하고.
작은 애는 대학 휴학하고 집에서 뒹굴대고 먹는 것만 찾아서 날이 갈수록 점점 뚱뚱해지고,학교도 다니기 싫다하고...만나는 친구도 없고.
얘네 보면,쟤네가 나중에 결혼을 하고 살겠나 요즘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자기네들 말로는 결혼 안 하고 산다는데...ㅠ
한편으론 미안한 맘도 있어요.
제가 오랫동안 아파서 애들이 학교 생활에 힘들어 할 때 도움이 되질 못 했어요.
애들 아빠는 밖으로만 돌아서 저 하나 믿고 있던 애들인데요.
그런 애들에게 불쌍하고 미안한 맘이 들면서도 쟤들 결혼이나 하겠나,하고 생각하는 제가 나쁜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들이 뭐라해도 나는 울 애들 긍정적인 맘으로 바라봐야 할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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