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부터 사회성이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희한하게 저를 좋아해주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제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한테는 어떻게 다가가는지 몰라 못 친해지고
저 좋다고 오는 친구들이랑 친구가 되었죠.
그 친구들 하고 아주 잘 맞는건 아니지만
특별히 트러블이 없으니 그럭저럭 친구로 지냈고,
지금 제 곁에 있는 친구들은 정말 오래된 친구들이에요.
대학 졸업하고 한 1년반 정도 직장생활하다 결혼하고 쭉 전업주부로 있다가
40대 중반 부터 모 단체에 봉사활동 다니고
50대 중반인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어요.
그런데,사람들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내가 참 사회적인 센스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고 저럴 때 어떻게 해야한다는건 아는데,
뭐랄까,상황에 따라 그것을 순간적으로 바로 캐치하지 못 하고 한 박자 늦게 깨닫게 된달까요.
그러고나서 내가 왜 그랬을까,하고 후회해요.
예전에도 내가 그랬는데 못 깨닫고 있었던건지,아님,나이 들어서 심해진건지 모르겠어요.
그러다보니,사람들이랑 가까워지는게 조심스럽고,자꾸 말수가 줄어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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