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을 같이 하던,또는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대부분 저보다 2~3살 언니들이에요.
이 언니들 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부부금슬도 좋아요.
저는 돈도 없고 남편과 사이도 별로에요.
언니들이 잘 챙겨주고 사람들은 나쁘지 않아 모임을 유지하고는 있는데,
사는 환경이 달라 그런가 평소에 이질감이 느껴져요.
만나면 해외여행 다녀온 얘기,골프 얘기들 많이 하는데
(해외여행은 평균 1년에 1~2번씩은 다 다녀오나봐요),
저는 해외여행이나 골프 다닐 경제적 형편도 건강도 안되니 할 얘기도 없구요.
다들 남편이랑 금슬이 좋아요.
남편이랑 맛집 갔다,무슨 공연 보러 갔다,국내 어디를 갑자기 차 끌고 남편이랑 여행갔다 왔다,오늘 남편 출장 갔는데 벌써부터 보고 싶다,이런 얘기하는데,
저랑은 무관한 얘기고요.
저나 그 언니들이나 시댁에 잘 하는 편인데
(얘기하는거 보면 비슷합니다),
저랑 그 언니들이랑 다른 것이
그렇게 시댁에 잘 하는걸,시댁 사람들도 남편도 자식들도 다 인정을 해주고 고마워하고 그 만큼 인격적으로 대해주고
그 사람들이 언니들을 좋아한다는겁니다.
저희집은 시댁이고 남편이고
내가 그 정도하는건 당연한거니 그 이상 못 한다 타박하거나,
어쩌다 평소에 하는 것에 못 미치면
그동안 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닌게 되고
시댁에 신경도 안 쓰는 나쁜 X이 돼요.
이 언니들은 시댁에 남편에 하는거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오니까,
그들을 대하는 마음도 너그러워요.
제가 시댁에 대해 하소연하면
좋은 피드백 받는 자기들 입장에서만 생각하는건지,니가 뭔가 부족하게해서 그러시겠지,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저를 나쁜 사람을 만들어버려요.
그리고,단톡방이 있는데,거기에 좋은 글이라고 언니들이 종종 글을 올리는데,
정말 원론적인 얘기,내 막장 현실에선 적용 안되어 공감 1도 안되는 아름다운 글들,그런데,맞아요,정말 좋은 얘기네요,하는 댓글들 올라오고...
짜증이 나더라구요.
제가 마음이 편칠 못 하고 지쳐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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