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고집스럽고 생각하는게 넘 답답합니다.
남편 포함 시댁 식구들 일심동체입니다.
그들을 보면 어쩜 이렇게 사고가 편협한가 답답합니다.
그게 FM이면서 편협하다는게 아니고,
그 편협한 생각이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아니라는겁니다.
자신들은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까지 하기에
자신들이 생각의 폭이 넓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까지 하는게 아니라,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만 고집하고
그것만이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사회생활이 가능했을까? 생각해보면
남들에 비해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습니다.
그걸 집에 와서 저나 애들한테 신경질 부리고,
쇼핑하고,집 어질러놓고,운동 중독이다 싶게 운동하고,그렇게 푼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남편 포함 시댁 식구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스스로 고민하고 그들에게 맞추며 바보 같은 인생 살다가
내 나이 45살에 암에 거리고 나서 나를 돌아보면서
그들이 그들의 세상에만 갇혀
자신들의 생각만이 옳고 그들과 다른건 다 틀린 것이다
하며 살고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는,당신들은 그렇게 사시오,나는 내 방식대로 살겠소,하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요.
그러다보니 그때부턴 남편이랑 많이 부딪힙니다.
남편이 계속해서 자기 방식을 저와 애들에게 강요하거든요.
육아 자체도 힘들었지만,남편의 그런 모습을 닮지 않게 하려는게 더 힘들었어요.
저는 보통 논리적인 근거를 대고 말하는 편이며
그 외에도 상황,시기,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도 얘기합니다.
그러면 남편은 제가 애들을 가스라이팅 시킨다고 합니다
(그것도 애들 보는 앞에서 그렇게 얘기합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방식으로만 생각하면서
자기가 굉장히 사고를 넓게 한다고 착각해요.
일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살펴보고,상황,시기,관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다가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은 편협한 생각이라 생각해요.
그러면서 저한테 편협한 생각으로 아이들을 가스라이팅 시킨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남편이 저한테 애들 가스라이팅 시킨다고 한마디 해서
열 받아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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