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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아픈 우리엄마.. 어떻해야 할까요(글이 길어요) 푸른하늘
IP : 1.--.123.30 2024-02-05 (21:55:05) 조회수:962   댓글:9   추천:0
저희친정은 5남매에 딸 넷 그리고 남동생 있어요
저는 넷째딸이고 50넘었습니다
엄마는 82세
지금 엄마가 많이 아파서 슬픕니다
아버지가 저 어릴적 초등3학년때 중풍으로 처음 쓰러지셨었어요 거동은 하셨지만 그때부터 휴직하시고 집에서 엄마와 계속 병원 다니시다가 몇년 후 두번째 풍으로 쓰러지신 후 완전히 침대에 누워계셨어요 그렇게 엄마가 아버지병간호를 15년넘게 집에서 혼자 다 하셨어요
어릴때를 생각하면 아버지가 누워계시니 집안은 늘 우울했고 조용했고 어려도 어리광을 부릴수 없는 분위기었던것 같아요
그사이 저희 5남매는 각자 알아서 대학들어갔고 과외알바해서 용돈및 등록금 해결했고 취직하고 결혼까지 다 했어요 그래서인지 저희 남매는 지금도 매우 독립적입니다
아버지는 저희가 성장하는 사이 침대에서 점점 앙상하게말라갔고 혼자 알수없는 소리 지르시거나 하면서 서서히 죽어갔어요 그 고통스럽게 죽어가는걸 저희 남매는 어릴적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옆에서 다 지켜봤구요
제가 30살 되던해 그렇게 아버지가 집에서 돌아가셨고 엄마가 자유로워지셨나 싶더니 그해부터 엄마가 당뇨를 시작으로 계속 아프기 시작하셨어요 당뇨 고혈압에 허리수술 두번에 교통사고로 허리무릎 수술 또 15년에는 대장암 3기로 수술및 항암치료하시고 완치판정 그사이 또 눈 망막치료 초기뇌출혈 초기치매 판정에 우울증 그리고 두달전 다시 허리협착증 수술받다가 폐에 이상소견 있다고 큰병원 가보라고 해서 검사받았더니 며칠전 폐암 진단 받았습니다
자식들이 돌아가며 입원하고 퇴원하시고 집에서 거동 못하시다가 다시 일어나셔서 걸어다니시고 그러다가 또 입원하시고 퇴원하시고 아파서 누워계시고의 반복적인 긴 시간이 20년이 지났고 그렇게 엄마에게 나름 최선을 다했던 저희 5남매도 점점 지쳐가다가 엄마 옆에서 보살피며 살던 저희 언니가 더이상 못하겠다고 하면서 며칠전
가족회의끝에 엄마를 요양원으로 모시자는 결론을 내리게 됐어요 다들 직장도 다니고 있고 긴병에 효자없다고 정말 지친것도 사실이예요
그러다가 며칠전 폐암진단 받고 엄마를 만날수 있는 날이 정말 많이 않남았구나 생각하니 요양원은 도저히 않되겠고 엄마가 불쌍해서 눈물만 나옵니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아픈 엄마아빠를 40년동안 보고겪었고 또 아프게 보내드려야 하는 저와 언니들 남동생도 눈물나게 불쌍하기만 합니다
엄마는 이제 아기가 되어 겨우 화장실만 왔다갔다하시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 생활이 전혀 않되요 등급받아서 7시간 요양 보호사 도움 받고 있고 나머지는 옆에 사는 언니가 하거나 돌아가며 엄마집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다시 암이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하기도 하고 어릴적 죽어가던 아버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무섭고 두렵고 슬프고 엄마에게 짜증내던 미안함과 엄마와 우리 남매가 다 불쌍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에 목놓아 울고만 싶어요
하도 많이 아프시니 우리 5남매에게 올 액운을 엄마가 다 받으시는건가보다 싶기도 해요 건강하게 사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고 이게 내 미래모습일텐데 할머니를 요양원 보내려던 나를 우리 애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싶기도 합니다
암인 엄마를 요양원에 보낼수도 없고..
더 큰 시간과 책임감으로 엄마를 보내드려야 맞는거겠죠? 고통받으며 죽어가는걸 어떻게 보죠?
부모님을 어떻게 보내드려야 후회없을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