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있는데요.대학생이에요.
애가 다른 사람과 말하면서(부모가 아닌 또래랑) 특히 기분 나쁠 때 말할 때 "존X", "X발"을 달고 살아요.
그 상대방한테 기분 나쁜게 아니라,자기 기분 나쁜 내용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요.
주변에 누가 있던 신경도 안 쓰고 저러는데,
어떨 때는 창피하기도 하고
쟤가 왜 저러나 싶어요.
다른 집은 딸이 엄마 생각한다는데,
엄마가 아파도 챙기는거 없고,엄마가 아프거나 말거나 자기가 엄마한테 필요한 일 있으면 그거 해달라 하고,
생일이나 어버이날 챙기는 것도 없고,
알바는 할 생각도 안 하면서 용돈 적다 투덜대고,
자기 잘못한 것도 엄마가 잘못한거라 뒤집어 씌우고(ex.다음날 아침에 저랑 아이랑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어디 가기로 했고,몇 시에 출발할 것이니 적당한 시간 알람 맞추고 일어나라 했는데 아이가 늦게 일어나서 뭐라 했더니,엄마가 안 깨워서 늦은건데 왜 엄마가 뭐라 하냐고 자기가 더 성질내고)...
저는...
욕은 커녕 내 입 더러울까봐 비속어도 안 쓰는 사람이구요.
어려서부터 집안일 돕고 살았고,대학 때 부터 독립해서 제가 살림하고 가계부까지 쓰고,알바하고 그랬어요.지금 현재 저희집 경제 사정 보다
그때가 훨씬 좋았음에도 불구하구요.
부모님 돈이 내가 당연히 쓸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요.
학생 때에도 부모님 생신이나 어버이날은 저희 형제 돈 모아 선물해드렸구요.
우리 딸은 왜 이럴까요?
아이 기분 나쁘지 않을 때 좋게좋게 얘기하면 아이가 수긍은 하는데,평소에 정작 실천은 안되고,
자기 기분 나쁘면 저렇게 말도 거칠어지네요.
제가 잘못 키운건데,뭘 어떻게 잘못 키운건지 잘 모르겠고 속상하기만 하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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