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부모님이 잔소리와 시시콜콜한 참견이 많으십니다.
제 나이대 사람들도 이런데,애들은 어떤까요?
손주들 이뻐하는 모습 전혀 없고
매번 핀잔에 지적하는 모습...
동 나이대 다른 집 어르신들에 비하면
건강도 좋으시고 경제적으로 쪼들리지도 않는데
맨날 죽는 소리 하시고,자기 연민에 빠져 계시고,
형제간에 이간질 되는 줄 모르고 이 자식에게 저 자식 흉 보고 저 자식에게 이 자식이 어떻게 했다며 막말하시고...
그러니 누가 전화하고 싶을까요~
한 20년간은 그래도 참고 했습니다.
그런데,제가 큰 병을 앓고나서부터 그러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그 후 7~8년간은 꼭 전화해야할 때 빼고는 전화 안 했습니다.
오늘 새해 첫날이라 전화 드렸는데
(시댁이 많이 멉니다.하지만,시부모님 한 달에 한번 정도 서울에 올라오십니다),
제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했더니,
잠깐의 침묵이 흐르더니,
"너 작년 한 해 동안 나한테 전화 몇 번이나 했노?" 하고 소리치시는 겁니다.
순간 할 말을 잃어 가만히 있었더니,
"여보세요,여보세요,주변이 뭐 이리 시끄럽노?"
이러시더라구요.
제가 아침부터 급하게 어디 갈 일이 있어서 차 안에서 했거든요.
그래서 차 안이라고 말씀드리니,
알았다,하고 전화를 끊으시더라구요.
정말 이런 시댁에 갈수록 전화하기 싫습니다.
그런데,남편이 소문난 효자고
(그러는 자기는 내 친정 엄마 아빠에게 생전 전화 안 했습니다.지금은 돌아가셔서 할 수도 없지만),
부모님한테 못 하고 부모님 맘 거스르게 하는 사람은 인간 취급도 안 하고,
이런 경우 시부모님이 내가 전화 안 한다고 남편한테 얘기해서 남편이 저를 달달 볶게 합니다.
저는 남편이 5~6번 얘기하면 1번 정도 하지만요.
시댁에 전화하기 정말 싫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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