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장을 자주보는데 고기를 엄청 샀어요
한우 불고기. 목살 돈가스 등심 수육. 등등 일주일치를 샀어요
점심에 돈가스를 해먹을까해서 기름이 없어 주문했는데 오늘 저녁내로 온데
고기 많으니 아무거나 먹지
했더니 발작하더라고요
넌 왜 꼭 기분나쁘게 말하냐고
???
뭐가 기분 나쁜지 모르겠어요
승질 내고 짜증낸것도 아니고
내일 이박삼일 어디가니
등심 산거 먹으면 좋겠네 뜻으로. 고기 산것중 아무거나 먹으면 되겟네 한건데 발작할 말인가요
30년전 기억이 나네요
신혼때 시모가 집에 가는 저희 부부 배웅하면서 뭐라 했는데
제가 아무거나요 했어요 (내용은 생각안남)
그 말에 시모 표정이 굳으면서 화를 매고싶은데 참는 거같은 ...
그냥 어찌 지나갔으나 그 뒤로 쌩 한 느낌
뭐지?
울남편도 "아무거나 .." 이 말할 때 꼭지 도는거같아요
기분나쁜 말인가요 식당이나 카페가서도 뭐 먹을래 하면 저는 아무거나 하거든요
하 돌겠어요 삐져서 말도 안하는데
갑자기 30년전 시모가(돌아가심) 생각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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