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살아계실때 매월 모으던건데 지금도 계속 모으고있어요(엄마 돌아가신지는 5년째. 친정아버지는 더오래전 돌아가심) 금액은 얼마 안돼요. 엄마 살아계실때는 10만원씩 모으다가 지금은 매달 5만원씩만 모아요
저희는 4남매인데(딸,딸,아들,딸) 외며느리인 올케가 총무역할을 하고 있어요. 근데 저는 도대체 이 돈을 왜모으는지 잘 모르겠어요. 엄마 돌아가시고도 계속 이 통장을 유지하는건.. 이 모은 돈에서 우리 형제들 경조사비용을 해결하자는 이유였어요. 예를 들면 아이들 중,고,대학교 입학할때 혹은 결혼할때.. 각자 시댁친정부모님들 돌아가셨을때. 형제들환갑때 등 금액을 얼마로 하기로 정해놓고 그 통장에서 쓰고 있어요
근데 이렇게 기준을 정해놓고 모은 돈을 쓰기에는 뭔가 참 애매하고그렇네요. 각 가정마다 다 사정이 다른데.. 어떤 집은 애들이 여럿있어서 입학금을 많이 가져가거나 아님 부모님이 돌아가신 집도 있고. 큰언니네 같은 집은 형부랑 둘 다 환갑이라서 또 챙겨가고. 조카가 곧 결혼도 할것같고.. 아무튼 집집마다 사정이 다 다른데 저 회비를 모아서 쓴다는게 좀 그렇지않나요? 그렇다고 저 회비모은걸로 낸다고해서 따로 안낼수도없고 결국 또 축의금이나 부의금은 따로 내고 있으니까요
도대체 이 회비는 왜모으고있는건지 이해가 안되지만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에 괜히 혼자 발끈하는것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기는 한데.. 아무튼 좀 아깝기도하고 그래요. 그렇다고 이 돈으로 형제끼리 여행을가거나 맛있는 식당엘 가거나 하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고 오로지 경조사비 목적으로 그냥 쭉 모으고 있는겁니다
다른 형제들은 별말이 없긴한데.. 그냥 제 생각이 이상한 건지요??
한번 형제들 모였을때 이제 회비 그만 모으자고 얘기하면 완전 이상한 사람이 될까요? 사실 형제들 사이는 그냥 그렇습니다. 부모님 돌아가시고는 그닥 일부러 모이지도 않고요. 이제 각자 자식들 취업,결혼 신경써야되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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