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10-13 pm 12:53:00
124.--.202.20
정확히! 지금 제 생각과 비슷하세요. 나이 40후반을 향하니 이제껏 뭐하고 살았나 싶고 한 평생 가장으로 어깨 무겁게 달려온 남편도 이제서야 안쓰럽게 보이기 시작했네요.철저히 자식 중심으로 살다가 최근부터는 부부중심으로 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자식만 바라보고 살다가 언제 내 인생 끝날지도 모르는데 그건 아니다 싶어서요.
답글
2  ***
2018-10-13 pm 12:53:00
121.--.131.28
절약한다고 차도 늦게 샀는데 차가 없을 땐 몰랐는데
있다가 없으니 차 없이 산다는 게 안쉽더라구요
차 없을 때야 삼십대까지 팔팔할때니 괜찮았지만
저희도 한번 중간에 차를 몇달 없애 봤는데 사십이 넘어서는
많이 걷는것도 다리 아프고 차 타고 가까운 야외로 나가는 게
그나마 돈 없는 사람들에겐 낙이라서 저희는 다시 샀네요
시내에서 놀려면 영화 봐야지 커피숍 가야지 충동 쇼핑하지..
차라리 그럴바엔 간식 조금 사서 차 몰고 가까운 바닷가라도
바람 쏘이거나 등산이라도 다녀오는게 더 경제적이더군요.
안그럼 방콕해야하는데 그건 너무 답답하고 집에서 바다가
차로 20분 거리인데 미끼 오천원치 사서 낚시로 고기 몇마리
잡아와서 반찬도 하고 요즘은 그렇게 휴일을 보내죠
저야 양가 믿을 구석이 없고 지금도 평균보다 한참 떨어져서
죽을때까지 알뜰파로 가겠지만 소비도 자기 형편에 맞게 하라네요.
없는 사람이 과소비 하는건 막 사는 인생이라 하늘도 그 사람 운을
더 나쁘게 하고 살만 한데 남에게 인색하고 돈돈만 해도 좋지 않대요
인색해서 듣는 원망과 핀잔이 나에게 살이 되어서 돌아오기에
부족하지 않으면 베풀어야 운도 더 좋아져 가정에도 이롭다고 합니다
답글
3  ***
2018-10-13 pm 1:00:00
222.--.114.188
그게 미래를 위해 현실을 포기해야하나 갈등이 오더라구요
그런데 현실 즐기다 보면 미래가 없고 살기는 왜 이렇게 오래사는지 수명 길어진게 재앙 같아요
늙게 오래살아봐야 돈벌 나이는 한계가 있고 힘든거죠
그렇다고 흥청망청 쓰면 지금은 즐거워도 나중에 자식 짐되는거죠
적당히 현실도 즐기고 적당히 노후대책하는게 현명한거 같아요
너무 극과 극은 별로예요
답글
4  ***
2018-10-13 pm 1:09:00
1.--.232.238
다들 비슷한 고민들 하며 사나 봐요.
답글
5  ***
2018-10-13 pm 1:59:00
125.--.134.26
사치는 안하지만 쓸땐 쓰려구요
남편 좋아하는 골프도 하구요
옷도 너무 싼건 안사요
여러개 살돈으로 차라리 쓸만한거 하나가 낫더라구요
외식은 잘안하지만 가족들 먹거리는 잘먹이려하고
사람들 만나서 밥은 부담스러워도 커피는 잘사요
불필요한부분 줄이고 쓸땐 쓰려고 합니다
너무 흥청망청이면 나중에 애들에게 짐될까싶어 저축도하구요
정답은 없지만 여기서 더 알뜰해지고싶진않아요
너무 아낀다고 다 모아지는것도 아니더라구요
답글
6  ***
2018-10-13 pm 2:59:00
211.--.92.242
저도 결혼 20년 차,,
소싯적엔 아끼는 게 미덕인 줄 알고 살아왔어요
천원 한 장 허투루 쓰는 거 싫어하고 근데
아이 키우다 보니 교육비 어마무시 들어가고
한번씩 시집에 목돈 들어가면 죽 쒀 개 준 느낌이고
뭣보다 이젠 넘 알뜰 떠는 게 지겹더라구요
내 나이 마흔 중반,, 앞으로 젊은 날이 얼마 안남았다 생각하니
예전보다 제게 좀 더 후하게 쓰게 되요
싫다는 남편 끌고 나가 하다못해 아울렛이라도 브랜드 옷 괜찮은 거 사 입히고
외동이 겉옷은 무조건 백화점,,상 하의는 10대들 온라인쇼핑몰에서 저렴이로 입힐지언정
답글
  ***
2018-10-13 pm 5:43:00
210.--.45.151
저두요.
40정도되면서부터 쓰면서 살아요.
좋더라구요.
가구가전도 돈 더주면 이쁘고 좋고
남편도 골프시작하더니 열심히 다니더군요. 옷도 남편건 백화점에서 사주네요.
애들도 겉옷은 백화점에서 사주고
비싼집가서 밥도 먹습니다. 애들하고 여행도 자주가고
얼마전 결혼 20년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도 했네요. ㅎㅎㅎ
늙어서 꼬부랑 망탱이 되서 움직이지도 못할때 돈이 무슨 소용인가싶어요.
그렇다고 노후대비를 안하는건 아니구요.
7  ***
2018-10-13 pm 3:41:00
27.--.5.146
이 나이에 스스로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아끼고 산다면 절약이 아니고 궁상이나 민폐가 될 수도 있어요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좀 적당히 하고 샆아도 될 것 같아요
답글
8  ***
2018-10-13 pm 3:50:00
121.--.171.170
정답이 없네요
없이 사는게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알기에
나이 오십이 되도록 열심히 살아서
내집도 있고 은행에 저축도 제법 있는데
습관이 되서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쓰는것도 쉽지 않고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모르니
그것도 불안하고...
살아보니 시작점이 너무 빈약하면
삶이 팍팍하고 고달픈걸 알기에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프고...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건지
요즘들어 부쩍 그런생각이 드네요
답글
  ***
2018-10-13 pm 4:42:00
112.--.4.124
저두.. 그리고 윗 제목이 너무 와 닿네요.
9  ***
2018-10-13 pm 4:16:00
211.--.246.109
와~ 40후반되니 댓글다신분들이랑 넘 공감돼요.

자칭 알뜰주부로 19년을 살았죠

47세인데 작년부터 급노화가 시작된것같은 외모에 충격먹고

부지런히 저한테 투자하고있네요.

투자라고 거창한건아니고

옷.신발.악세사리.가방.헤어에요.

이대로 구질구질 만원.이만원짜리 입고 걸치고

아직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젊은 나를 보내긴 싫어요.

내적인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외적인것도 너무 소중하잖아요.

애들 학원비로 150씩 척척 내치며

나를 위한건 몇만원에 벌벌떨며 살았던걸 이제야 깨우치네요.

그래서

신발도 10만원 넘는 브랜드로 사고

가방도 30만원

옷도 40여만원어치 구입

머리도 13만원 세팅에 ㅎㅎ

몇달에 걸쳐 구입했답니다.

그래도 다해봐야 100만원도 안되네요.

친구한테 밥도 커피도 쏘구요.

이제부터는 과하지않게 적당히 나를 위해 쓰려구요.



답글
10  ***
2018-10-13 pm 11:18:00
182.--.241.121
저두요.
전업이지만 입고 바르는거 절대 싸구려 안써요.
20년 넘게 진짜 최선을 다해 애들 키우고 살림 했는데 내나이 50에 내가 왜 찌질하게 가격 따지고 입고 바르고 하겠어요.
애들 둘 스카이 이상 보내고 시부모 병수발에 시아버지 대소변까지 받아내고 살았던지라 앞으로 내인생은 비록 나이는 들었지언정 거칠것이 없네요.
남편..니는 돈이나 마이 벌어와라 ㅋㅋㅍ
답글
  ***
2018-10-15 pm 1:49:00
121.--.242.120
이정도 스펙이면 두려울게 없겠는데요...남편한테
큰소리 치셔야겠네요.
11  ***
2018-10-14 pm 1:24:00
39.--.10.217
사람이 평생 소비할걸 죽기전 병원비로 80%를 쓴다네요.ㅜㅜ
젊어 아껴놨다다 늙어 병원비로 다 쓰느니
젊어 좀더쓰고 늙어 병원비로 덜쓰고 일찍죽는걸선택하기로...
답글
  ***
2018-10-14 pm 8:03:00
125.--.79.162
현명하십니다.
정말 죽음을 우아하게 맞을 수 있도록 법이 바뀌길 바래요
댓글달기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