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01-17 am 10:32:00
175.--.19.188
그게요…
그 사람 인생은 그 사람 인생이고
내 인생은 내 인생이다,가는 길이 다르다,
생각하셔요.
저는 남편의 고집으로
애들 교육 때문에 강남에서 전세 살아요.
강남에 부자들 많잖아요.
님은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이라도
월급쟁이죠.
제가 사는 동네에는
저보다 못 사는 사람 없어요.
처음 이사올 때는,아이가 성적도 좋고
똑똑하다는 소리 듣고 해서
상대적 빈곤감에도
그래,우리 애는 그래도 잘 났잖아 하며
위안 삼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공부도 잘 안 하고 성적이 떨어지니
상대적 빈곤감이 더 커지더라구요.
저희집은 월급쟁이고
겨우 애들 교육시키고 먹고 사는데,
그들은 돈 쓰는 스케일도 다르고
내가 보기엔 고민꺼리도 아닌걸 갖고
고민하고 사는걸 보니
고민할거 더럽게 없나보다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주변에 저랑 비슷한 사람들이 없고
대다수가 부자다보니
부자인 특정인 보고 부러워하고
자괴감을 느낀다기 보단,
나만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은 소외감이랄까,
솔직히 그런게 더 컸어요.
하지만,지금은 신경 안 써요.
내가 모든 분야에서 세상 최고가 아닌 이상,
비교하자면 끝이 없고 나만 불행해져요.
그냥 그 사람과 나의 인생은
나와는 다르고,나완 상관없다,생각하면 편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요.
답글
2  ***
2018-01-17 am 10:42:00
61.--.35.139
저도 해외여행 가고 싶어요
20대때 근처 외국 한번 갔다온게 전부네요
워낙 가진거 없는 시댁으로 시집 와서
비빌 언덕이 못됐고
친정에서 받은게 있긴한데 큰재산은 안돼서
항상 조급하게 살고 있네요
잘살고 있는 강남 분들은 어찌 그렇게 살까요
본인 능력일까요? 부모 잘 만난 복일까요?
답글
3  ***
2018-01-17 am 10:52:00
222.--.114.188
저희가 사업하는데요
님 말대로 상상도 못해요
재벌이 그냥 재벌이 아니잖아요

그러나 대부분 사업한다는 90프로 이상은
월급쟁이보다 더 불안해요

월급쟁이 1년 모아도 1억될까 말까하지만
사업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에도 몇억씩 들어오죠
대신 하루에도 몇억씩 나가구요

완전 탄탄한 사업체가 되지않은 이상
늘 불안해요

월급받을땐 적은 돈 쪼개쓰느라 머리가 아프지만
대신 크게 망할일 없구요
사업은 큰 돈 팍팍쓰지만 크게 망해요

비빌언덕있는 사람이 사업하는 경우는 그나마 낫지만
우리처럼 멘땅헤딩사업하는 사람은
늘 불안감을 안고 살죠

돈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도
월급받을때랑 월급줄때라 달라요

직원일때는 내가 벌어 사장준다고
늘 투덜되던 남편이
본인이 사장되니 예전 사장 맘을 이해하더라구요
머리 아픈게 옆에서만 지켜봐도 힘들어보여요

그나마 돈 잘벌일때는 머리아픈게 즐거움일수있지만
돈안돌때는 정말 사채라도 알아봐야할 정도예요
누가 사채쓰냐했는데
궁지까지 몰림 물리고 물리게 되더라구요

다 일장일단이 있네요
답글
4  ***
2018-01-17 am 11:04:00
211.--.155.119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답글
5  ***
2018-01-17 pm 12:16:00
125.--.121.46
그사람은 그사람 나름대로의 고민은 있을거에요
주변에 보면 다들 너무나 다 잘살아요
해외여행 뻑하면 가고 대학생 고등 아이들 기본 셋 넷 낳고도
엄마들 옷이며 모임이며 계산자체가 안될정도로 잘 하고 다녀요
아빠들 직업도 의사에 뭐에 그런데 얼마를 벌면 그리 하고 살수있을까 싶은게
저도 우연찮게 한두달 정말 몇천이 들어와서 여유있을거 같았는데
학원비내고 대출갚고 뭐뭐 하고 보니 없어요
또 그만큼 나가게 되고 쓰게되더군요
그사람은 그사람것 나는 내거에서 씀씀이를 맞춰가야지
너무 아래에서 흐뭇할 필요도
너무 위에서 자괴감 느낄필요도없어요
비교하면 나만 괴롭기도 하구요
생각보다 사람들 카드쉽게 쓰기때문에 여유로워 보여도 다 거기서 거기이고
힘든거 매한가지인데
많을수록 그걸 지킬려 하는지 만족감을 못느끼더군요 그것도 상당히 우울할정도로

답글
6  ***
2018-01-17 pm 12:45:00
211.--.242.228
저희 남편 개룡남 의사인데
요즘 너무 안 돼서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못 다니고요.
고등아이 하나 키우는데도 학원비 감당 안 돼서 학원도 줄였고요.
한달에 250만원 저 손 발발 떨어가며 생활비 쓰고 있어요.
야간진료라도 했으면 하는데 그것도 전기세 나가고 월급 올려줘야 한다고 안 한다네요.
빚만 잔~~득 있고
속 모르는 타인들은 저를 부러워 해요.
빛 좋은 개살구랍니다.
자괴감 들어요.



답글
7  ***
2018-01-17 pm 1:17:00
14.--.3.31
저도 비교안하고 살면 젤 행복할 것 같은데. 사람인지라 비교가 자꾸 됩니다.
비교하면서 살면 자기만 괴로워요.
다같이 도닦자구요..
답글
8  ***
2018-01-17 pm 2:37:00
125.--.40.221
그래저래서 정리한 인간관계로 이제는 혼자네요
상대적 박탈감 비교하게되고 신경쓰고 사람인지라 정신승리가 힘든건 사실이죠
그래서 맘편하고 좋고요 어느정도 정신신승리 했다 생각해요,,내맘이 평온하게 우선이다 싶더군요
해외여행 다니는게 부럽긴한데 요즘티비틀면 그런프로 많아서 대리만족이나 합니다
남배우 종석이도 그러더군요 힘들게 왜 나가냐구 집에서 볼수 있는데..빵 터졌어요..저도 그리생각하는게 편하고 화질좋은 큰화면으로 마치 갔다온듯한 착가도 들고ㅎㅎ..웃프긴 하네요
답글
9  ***
2018-01-17 pm 2:44:00
39.--.50.162
내 삶 예쁘게 디자인하고 즐기세요
답글
10  ***
2018-01-18 pm 4:42:00
175.--.52.88
영어학원에 영어 배우러 갔는데 선생님 질문
자기가 가본 나라가 어디 어디인지?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인지 차례대로 말하랄고~
어디어디는 커녕 나가본곳이 없는데. 정말 어디 숨고 싶더라구요
그후에 저도 이 악물고 맞벌이해서 한번도 비행기 못 타본 저와우리애들 뱅기 10번태워줬네요
미래에 목표를 세워놓고 열심히일하다보니 그 옛날 못해본거 다하는 날이 오기도 해요
답글
11  ***
2018-01-21 am 11:26:00
118.--.140.105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느냐고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평생이죠. 아니 평생 이렇게라도 살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인 삶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원글님 이야기가 아니라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이 그럴거예요.
답글
댓글달기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