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7-02-04 pm 11:49:00
220.--.78.156
우씨 싸가지 없는 놈
그넘시키 욕 바가지로 갑니다
남자들 늦게 철든다지만
어찌 애미가 아픈데 그따굽니까
원래 차가운 애라면 성정이고 성격이려니 하지만
여친한테는 다정한 애
글만 읽어도 화나요

님아들 대신 욕해 미안해요
그렇치만 님
남편분이 아끼시니 얼마나 좋아요

다정한 아들보다 무뚝 남편이 낫다하는데
남편분은 걱정해주는거보믄
좋은 남편이예요
와이프 아파도 니 몸이지 내 몸이냐하는 몹쓸 남편도 많거든요

아들은 딱 부모노릇까지만 하시고
지금 이뿐 딸도 마찬가지고

결국 늙으면 남는건 남편뿐
살가운 아들보다
같이 늙어가는 남편이 최곱니다

스트레스받지말구요
아들 모라할수도 없어요
애들없다보니 귀하게 키워서 그렇지요
안그런 애들도 있지만
대부분 부모 속 썩이지요

딱 부모기본까지만 하시고
몸 추스리세요

내가 살아야 미운 놈 헛짓도 보는거구요
그 미운 놈도 아버지되면 부모맘 알더이다

힘내시고 이겨내십쇼
답글
  ***
2017-02-05 am 12:23:00
221.--.39.30
네.. 감사합니다. 부모니까 여태 참아주고 받아주고 했는데 오늘은 한소리했어요. 너 참 섭섭하게 말한다고.. 그러지 말라고.. 딱 여기까지만 말했어요. 차마 너 때문에 살기 힘들다는 소린 못하겠더군요. 두고두고 서로에게 상처로 남을까봐. 딱 부모로서의 도리만 하며 살리라 다짐했습니다.
2  ***
2017-02-05 am 7:47:00
112.--.68.92
저도 남편이 제일 좋아요
답글
  ***
2017-02-05 pm 4:51:00
221.--.39.30
훗~ 저도요. 고우나 미우나 남편이 최곱니다.
3  ***
2017-02-05 am 11:09:00
175.--.31.208
자식에게 뭘 바라겠어요?
문제 안 일으키고 살면 되지요.
저 역시 유방암으로 수술하고 항암하고 그랬는데요.
전 저 항암하는 동안
애가 학교에서 문제 일으켜서
다 빠진 머리카락에 두건 쓰고
학교 가서 담임 만나고 온 사람입니다.
학원 안 가려 했던 아이라
제가 끼고 가르쳤었는데,
제가 암 때문에 이전 만큼
공부를 잘 봐주지 못하니,
그 후 공부는 거의 손 놓는 상태가 되어버렸구요.
남편은 자기 밖에 모르고,
마누라가 항암을 하던 뭘 하던,
자기 하고픈 일 다 하고,
만나고 싶은 친구들 다 만나고,
주말엔 혼자 여행 다니고 그럽디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제게
애들은 다 떠맡겨놓구요.
저요,그전까지 정말 자식 위해 남편 위해
이 한 몸 바쳐 살았는데요.
살아보니 가족도 다 남이라는 생각이 들데요.
님은 그래도 남편이 걱정도 해주고
님이 원하는 만큼 아이가 살갑지 않아서 그렇지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는건 아니잖아요.
물론 서운하시겠지만,
그것만해도 다행이지요.
제 오래된 친구(35년 된 친구)가 그러더군요.
평소에 저에게 많이 힘이 되었던 친구인데요.
암 치료 해야하는데 치료비가 없어서
치료를 제대로 못 받거나
자신이 치료비를 벌어가며
치료 받는 사람들도 있다고.
넌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치료 받으니
그나마 다행 아니냐고.…
그리고,니 입장에선
환자인데 식구들이 배려가 없는 것에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식구들 입장에선
내가 있어 그들이 그 동안 누려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없어진거 아니냐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그때부터 가족과 나를 분리해서 생각합니다.
내 인생은 내 인생,가족 각자의 인생은 그들의 인생.
난 부모로써 아내로써 최소한의 의무만 하고,
아무 것도 바라지 않으며
식구들을 향했던 관심과 사랑의,많은 부분을
나에게로 돌린다.…
그래서,저는
저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좀 더 저에게 집중하게 되었고,
수술과 항암 끝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가족에게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상처만 커집니다.
답글
  ***
2017-02-05 pm 1:26:00
220.--.78.156
친구말이 차갑지만 맞는말이네요
세상은 엄밀히 따지면 혼자지요
부모 자식 남편
내곁에 있는 남들보단 특별한 주변인이지
결코 나는 아니네요

저 역시 아파보니 다 소용없더이다
전 엄마가 그나마 특별한 주변인들 중 가장 힘되는 사람이였지만 다 부질없게 느껴지드라구요

원글님도 댓글님도
건강 잘챙기시고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니
인생사 너무 고민마시고
하루하루 즐기면서 살아요

힘든뒤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기더라구요
두 분 모두 건강회복하시고
행복하세요
  ***
2017-02-05 pm 4:58:00
221.--.39.30
네~ 여태 자식과 나를 구분 못하고 살았네요. 이젠 나를 더 많이 생각하며 살아야겠어요. 님도 고생하셨어요~ 건강 지키시고 행복하세요.
4  ***
2017-02-05 pm 2:58:00
211.--.18.205
늦게라도 철들기 기다리는수밖에요.
남편이 좋다하지만 남편도 늙으면 자식한테
기댈수밖에 없어요.
우리집 경우도 시부모 오래 아파서 돈 없으니
집팔아 병원비 대는건 아들뿐이네요.
남자들은 위기에 닥쳐야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어른인 부모가 참고 기다리며 가르쳐야죠.
아들은 큰소리 안내고 가랑비에 옷젓듯
오래가르쳐야 머리에 박히는거 같아요.
참고 훗날을 기다려봅시다.
답글
  ***
2017-02-05 pm 5:06:00
221.--.39.30
내년이면 아들도 성인이 되고 대학도 가고 알바도 하며 사회생활 하다보면 조금씩 철이 들지 않을까 합니다. 허나 늙어서 자식한테 기댈수는 없는 세대가 아닌가 싶네요. 건강관리 잘하며 노후대비 잘 해야겠습니다.
5  ***
2017-02-06 am 12:09:00
39.--.72.54
부럽네요 전 남편도 싸가지라 ..당뇨진단받앗는데 말도못하고잇어요 또 아프냐할까봐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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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am 9:49:00
221.--.39.30
어휴~ 어쩌나요.. 그래도 남편 눈치보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내몸은 내가 챙겨야겠더라고요. 남편, 자식한테 다 양보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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