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과 함께한 십여년동안 글 올린거 손 꼽는데 그게 다 우리애 공부 얘기예요

고1 올라가는데 초4정도부터 수학 힘들어 하더라구요

구몬으로 연산 잡고

와이즈만 사고력 수학 보내고

집에서 학교 문제집 풀고

그래도 심화문제 못 풀길래

5학년부터 6학년까지 과외시키고

중1부턴 대형학원에 소규모 과외에 인강에

안해본거 없이 시켰어요.

본인도 안한다 소리 안하고 싫다고도 안하고

단지 못할뿐 ㅜㅜ

중학교 수학을 50~70점대 맞다가 급기야 중2병이 늦게 발현된 중3학년 2학기 중간고사 때는

33점이란 점수를 기록하더군요 ㅠㅠㅠ

그땐 정말 미칠거 같았어요 ㅠㅠ,, 나중에 아이 말이 자기도 미칠뻔 했다네요.

다른과목은 잘하는가?  아니죠 ㅠ

영어도 70점대

그나마 국어, 사회, 과학이 90점대라

공부 포기가 안되더라구요.

아빠도 저도...이름대면 아는 대학 나왔는데, 저는 아이들 키우려고 직장도 그만뒀는데 ㅜㅜㅜ

애 공부가 절 미치게 만들더라구요.

다행히 이번 겨울 방학땐 본인도 깨닫는 바가 있는지

중학교때에 비해 공부 하고는 있는데

고등수학 따라가기 버거워 하는게 뻔해서 ㅠㅠㅠ

그래도 특성화고는 절대 안간다 하고, 저도 보낼 마음은 없어서

빡센 일반고 가는데요......지역에서 탑인 학교라...... 거기서 밑바닥 깔아줄거 뻔한게 보여요.

어제, 수학학원비만 63만원 결제하고 오는데--특강 포함-- 눈물이 나네요.

(영어는 40만원, 국어 20만원 별도로 학원비 들어갔어요)

이제까지 영어, 수학 학원비만  수천만원 들었는데 성적이 저모양이니

공부 안되는 애를 끌고가기 넘 힘들어요 ㅠㅠ

포기하긴 이르다고, 3년만 더 참고 기다려 보자고 

마침 오늘  모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니 

수학 5등급이었던 아이가   재수하면서 수학을 파고들어  숙대 입하한다네요..

그럼에도

아이를 믿어보자고

스스로 희망고문 하는게 얼마나 괴로운지...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