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딸아이 입니다.

지금껏 학원 경험 전무.

집에서 영어 과학 수학

인강과 제 도움 받으며 진행했어요.

영어는

리딩타운 리딩레벨 6.

5년간 꾸준히 테스트해와서,

완만하게 올라간 편.

영도타운 블루 테스트 90점 넘긴뒤론

고등 모의고사로 테스트 시작.

고1 모의고사는 한 개정도 틀림. (시간 20분정도 남음)

고2 모의고사는 80점대 후반에서 90초반 나옴. (시간 안에 푸는 정도)

수능은 예전에..초6때 한 번봤는데 3등급 정도 나온걸로 기억해요.

시간은 그때도 엄격히 지켰구요.

영어 내신은 꾸준히 한 개  틀리는 정도.

내신준비는 평소 학교에서 알아서 준비해서 따로 준비없구요..

영어에서의 문제점은

따로 시간내서 단어 암기 전혀 안함.

영어 원서로만 문법을 접해서 한국식 문법용어 잘 모름. (아자 검정 이제 들어감)

중등 들어온후 영어관리 소홀. (거의 혼자 하는 경우 많고, 그러다보니 계획대로 진도 안나감)

하루 한시간정도 분량 영어 공부 해왔음.

주로 듣고 읽기. 한달에 한 두번 받아쓰기.

그래인지 문장의 맞고 틀림을 감으로 인지함.

영어 책읽기는 워낙 좋아해서

애가 어디갔나 찾아보면 구석에서 영어책 읽고 있음.

지난 겨울방학동안 해리포터 삼매경..

헝거게임 사다놓고 시간나기 기다리고 있음.

영어문장을 주면 한국말로 어떤 뜻이다 잘 이해되는데

반대로 주어지면 영어단어가 잘 안떠오른다함.

(어제 학원갔다온 후 스스로의 영어 문제점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영어사전이 주어지면 영어쓰기는 겁없이 잘 하는 편.

말하기도  어려워하진 않음.

혼자 원고써서 교내 대회 나가 상도 타오기도 함.

어제 처음 영어학원 갔어요.

비평준화 지역인데, 지역 명문고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

빡세기로 유명한 곳. 잘가르치기로 소문난 곳.

원어민이나 전문 영어강사 없이

원장이 정한 시스템을

그 학원 시스템을 아는 그 학원 출신 대학생정도 젊은이들이

적용 관리하는 식.

달달달 암기식.

일주일 두 번

5시에서 9시까지 수업.

수능영어 단어 숙제가 평균 100개 정도.

발음몰라도 무조건 영어 단어보고 한글뜻 하나씩만 암기.

정답률 80% 못넘기면 재시험.

한국영어 문법 용어 달달달 구구단처럼 암기시킴

다음 시간에 이에 대한 평가 시험.

영작 숙제.

한글로 된 프린트물 영어로 만들어오기.

일주일에 이틀만 영어에 투자해야 하는게 아니라

아예 영어에 올인해야 하는 분위기.

원장도 그리 말하더군요.

당분간 영어에만 올인해야한다고..

그래야 중등때 수능영어 끝낸다고.

(참고로 영어학원 안다녔던 고1 큰아이

   한국식 문법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수업을 못알아 듣겠다고 운적도 있었지만 영어 내신은 거의 100점이었어요.

고등은 어떨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내신이 모의고사와 비슷하고

한국말이 하나도 안나오니, 오히려 수월했다고 하네요. 마음이 놓인다고..)

한국식 영어에 대한 필요성 느끼고

단어 암기의 중요성 느끼라고 보내긴 했는데...

혼란스럽습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영어학습환경에 아이도 움츠러 드는게 눈에 보이구요.

몇형식 동명사..뭐 이런걸 끊이없이 묻고 답하고 암기하게 하는데

다 대답할 때 , 아이만 못하고 있었다네요.

영어에 대해 자신감있던 아이고

그래서 지난 자유학기제때도

영어 문화권 나라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하는 반에 들어가서

정말 열성적으로 도맡아서 준비하고 영어로 발표해서

가장 적극적으로 잘 참여했다고 상도 받아 오더군요.

근데 어제 많이 위축된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영어 열등생이 된 느낌이었나봐요.

자존감 높은 아이인데..

영어 소홀했던 대신

수학 1년정도 선행 잘 진행해 오고 있었고,

과학도 인강들으며 내신 수준보다는 깊이 있게 공부했왔고,

아무래도 학원 안다녀 시간이 여유있다보니까, 책을 많이 읽었어요.

읽어라 읽어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 읽고

 그림 그리기 좋아하고 만들기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여자아이.

학교 생활도 정말 잘 해왔는데...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지..

그걸 다 해내려면 체력적으로 무리가 갈 수 밖에 없을것 같아 걱정.

2년전..아토피로 한달가까이 학교도 결석했거든요..

그래서 잠도 충분히 재웠는데...

학교 갔다와서 피곤해하면...집에 와서 낮잠 재우는 식으로요.

학교에서 모든 공부를 마무리 해 오는 아이라

에너지 소모가 클거라 생각해요.

시험전날 하루 말고는 따로 시험 공부도 안하는 아이거든요.

문제집도 수학 과학 말고는 없어요.

그럼에도 전과목 평균 98점정도 나오는거 보면..

그만큼 학교 생활에 충실하다는 뜻이겠죠.

수행도 즐겁게 최선을 다해서 열심열심...

학교 봉사도  자원해서 책임감있게 잘 하고 있고..

요즘 정권 바뀌고 나오는 교육방향에 맞는 그런 학교 생활 잘 해오다가

시대에 역행하는 교육을 하필 이제서야 시키는것 같기도 하고...

괜히 고등영어 지금 일찍 끝내려다가

학교생활  엉망 되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벌써 수학은 진도가 밀리고 있어요..

하루 다섯장 정도는 푸는 아이인데...

현실적으로  이제 그정도는 불가능할것 같아요.

어제...9시 반에 집에와서..학교 수행 준비하고

영어 단어 외우고 12시에 누우며

단어시험 걱정하는 아이보니...마음이 무거워요.

힘들면 학원 그만둬도 된다고 했더니

우선 한달만이라도 적응하기위해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는 하는데...

학교에서 졸지는 않을지..

학교 생활을 무기력하게 보내는게 아닐런지..걱정됩니다.

하나를 얻으면 분명 잃는게 있을텐데...

잃는 그게 더 소중한거면 어쩌나..싶은거죠.

그럼에도 이런 스타일의 학원을 보내는게 맞는 걸까요?

수능영어도 절대평가가 됐고

지금 중학생들은 입시도 지금과는 다를거라던데..

단어암기의 중요성만 알게 하고, 좀 수월한 학원으로 바꾸는게 나을런지..

원어민과 결혼한 여성분이 남편과 함께 아파트내에서 그룹수업하던데

그런 수업 듣게 하는게 나을런지.. 그냥 단어만 암기잘 하게 할 수 있는...

지금은 단어암기만 꾸준히 잘했으면...

영어에 대해선 그 바람 하나예요.

 이런경우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