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3아들 담임과 상담을했습니다

정말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있음 들어가고싶더군요

이번시험 다들 쉬웠다고 난린데 여태본시험중에 제일 못봤네요

애가 착하고 교우관계도 좋은편인데 욕심도없고 의지도없다고  담임샘이그러시네요

정확히보셨어요.. 집에서도 그래요

학교숙제도 꼼꼼히 안해가고 수행평가도 열심히안하고

그러니 상점도 못채우고 수업에 열의도 안보이고....

저희 사는곳은 비평준화지역입니다...

 여태 시험보고 정말 열심히 최선다해서 시험공부했냐고

물어보면 한번도 그렇다고 대답한적없구요 평균 77~78 수준이었어요

그런데이번엔 뻔뻔하게도열심히 했답니다 그런데 평균74.8이래요

담임이 특성화고는 어떠냐고,, 이 성적이면 특성화고는 상위권으로 갈수있다고하시는데

 애는 무조건 인문계간데요 그래서 공부쪽은 아닌것같으니 특성화고가자고했어요

 애가 딱히 꿈도없대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하고싶은직업을조사했대요 생활기록부에 기재한다고.. 그런데 우리애는 없다고

적었고 그 설문지마저 잃어버렸다고하네요 부모싸인받아서 제출해야하는데요 그렇게 정신을 빼놓구다니는애에요

지금 저희집 사정이 말이아니에요 애아빠가 금전적사고를쳐서 개인회생중이라 결혼후 살림만하던저는

갑자기 직장맘이됐구요 그래도 애들 학원은 꼬박꼬박 보냈어요

그와중에 남편은 암이걸렸어요 다행이 초기라 수술만하면된다고했구요

애도 경제적으로 힘들다는거 아빠가 암이라는것도 다 알아요

그런데도 애는 그저 먹고 핸펀하고 야구보고 그 세가지만 중요한가봐요

아무리 애라지만 그렇게 철이 없을수있나싶어요 오죽하면 남편이 애한테 서운하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이제 슬슬 포기하려구요 어제 상담후 너무 화가나 애랑 얘기하다 애 핸드폰 박살내버렸어요

안되는공부,안하는공부 이제 미련 버려야죠 ㅠㅠ

답답합니다.... 어디다 얘기하고싶은데 마땅히 얘기할데도없네요 그동안 포기하긴 아까운 성적이라

그나마 끌고가려고했는데 성적이문제가아니고 애가 의욕도없고 생각이없다는게 제일 문제인것같아요

그동안 대화도많이하고 좋게좋게 타이르기도많이했는데... 참..... 더이상은 아닌듯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