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면서 몰래 몰래 웹툰 보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 만화가 그런 내용인지는 몰랐네요.

어느 날 제대로 한번 걸려서 만화를 봤더니..

벌거벗은 여자의 나체가 그려져 있는데, 그게 선생님. 애들이 벗겨놓고 고문 같은거 하는 듯한 내용.

똥꼬 그림까지 보고는 닫아버렸네요.

네이버 웹툰 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웹툰을 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인터넷 페이지 열다 광고 떠서 들어갔대요. 한두달 본 것 같더라구요..

남편에게 진지하게 상의했더니 그러게 웹툰을 왜 알려줬냐며. 헐.. 14살짜리가 엄마가 안알려주면 웹툰을 모를 줄 알았나보죠?

다시 한번 애들에게 무관심한 남편에게 실망 혹은 절망.

곰곰이 생각하다... 그 다음날 고기 파티 했어요.

여자 애들은 생리 파티를 하지만, 남자 아이들은 또 이렇게 어른이 돼 가는 파티를 해줘야겠구나 싶어서..

너무 혼내고 다그치면 수치심만 느낄 것 같아서..

다들 한두번씩 그런다고 하지만.. 분별력을 기르자.. 그 만화 그린 사람의 정서를 생각해보자. 분명 변태 또라이 새끼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창작물을 보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게 마련이고 세상엔 악한 게 많으니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어둡고 악한 건 밝고 선한 걸로만 물리칠 수 있다.. 그 힘을 기르자....

글쎄요..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적어도 엄마와 아들의 사이가 갈라지지는 않았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어요..

다들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순진하고 어리고 2차 성징도 아직 안일어난 아들의 이런 행동...솔직히 너무 충격받았고 좀 더러웠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