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남편이 정말 싫어요.
술마시면 자제 못해서 남들 손에 이끌려 질질 들어오는게 해마다 한번씩은 꼭 있구요.
앞으로 넘어져서 안경부터 머리를 박고 목격한 사람이 초상 치루는줄 알았다고 하구요.
입이 돌아간적...도 있고 해마다 가슴 철렁하게 합니다.
이기주의자라 항상 자기밖에 몰라서 주말은 내내 골프치느라 얼굴 볼수 없구요.
애가 뭘 물어보면 잔다고 안가르쳐주고
뉴스본다고 나중에 한다하고.
집안일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제가 기분나빠서 말을 안하는데도
우리 애기하면서 장난쳐요.
정말 징글징글해요.
예전에는 술먹고 혹시 밖에서 무슨일 있을까.
남편이 사회적 위치도 있어 조심스러워 술먹을 분위기 같으면 미친듯이 전화해서 정신차리라고 경고를 했어요. 그럼 좀 조심하구요.
지금은 그러던가 말던가
어쩔땐 죽어도 괜찮겠다는 끔찍한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이런 잔인한 생각을 하게 된 제 자신이 싫고
또 그렇게 만든 남편이 싫습니다.
남은 평생을 이사람과 산다는 생각에 소름끼칩니다.
남들보기 착하고 세련됐다고 다들 칭찬하는데
애들도 아빠를 너무 싫어합니다.
밤에 그냥 익명으로 속풀이 하네요.
부부금슬 좋고 남편이나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또 애들도 이뻐하는 남편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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