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멋모르고 교회(개신교)에 다녔지요

동네 교회에 가면 간식도 주고 ㅎㅎ  친구들도 많고 하니까.

고등학교를 기독교학교에 다녔는데

그때 재단 이사장(교회목사)과 교회의 비리에 대해  실망하면서

교회를 싫어하게 됩니다.

심지어 교목(학교목사)가 자기 와이프를 옥상에서 심하게 폭행 하는 걸 학교 아이들이 목격하기도 했지요.. @@@@

그리고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기도할 때 목청 높여 울부짖으며 (죄송)

방언?을 토해내기도 하는 모습에 너무 충격을 받기도 했구요.

성인이 되서는 교회의 탈세, 세습등의 사회적 문제를 비판하며

교회에선 당연히 멀어졌어요.

그러다 결혼을 하면서 시댁이 독실한 천주교 집안이라

시어머니의 간곡한 권유로 천주교 세례를 받게됩니다.

개신교와는 다른 엄숙한 미사 분위기, 신부님의 사유재산 미보유 (수녀님은 개인통장 하나 없음)와

제가 다닌 성당의 신부님은 당신의 모든 수입을 기부하는 모습에 대해 존경하게 되고

교우들이 너무나 점잖고  솔선수범으로 어려운일을 봉사하는 모습에 대해 감동받기도 했지요..

그런데..

 반모임, 레지오 활동등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물론 안했습니다)

일정기간동안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각종 성사 등..은 제게 너무나 부담이 되더라구요.

기도문 외우는것도 어색하고 힘들고.. (사실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맘먹고 외우면 금방 외우는데

그 기도에 강제성이 있는게 싫어서요)

그리고 교인들은 웃으시겠지만  ㅎㅎ

저는 미사 드릴때 성가 부르는 것도 어색하기만 해요.

어떤 분들은 성가도 완전히 소프라노 성악가처럼 멋지게 부르시는데 (교회에서도 마찬가지 였구요)

저는 그게 왜그리 민망한지..ㅎㅎ

우리 시어머님은 오늘도 우리 가족을 위해 미사를 넣으시고 열심히 기도해 주시는데

저는 이담에 나이 들어서도 성당 열심히 다닐 자신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