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결혼 생각 없었는데 지금의 남편이 사람이 너무 진실되고 성실하고

착해서 아무조건 없이 결혼 했어요

다행히 한결같이 남편은 잘해주고 좋구요..

아이들도 성실하고 착하고 공부도 잘해요..

남들이 들으면 호강에 재워서 저런다 할지 몰라도 점점 저는 지치네요

나이는 먹고 체력도 딸리고 모든게 만사 귀찮은데...

고3 //고1 두 아이들 챙기고 비위 맞춘다는게 내 의지랑 상관없이 무너질때,,,,

저도 직장다니고 아이들 챙기고 집안살림에 여기저기 신경쓰기 바쁘고 지치는데

아이들도 공부 하느라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왠만하면 신경 안거슬르게

부모로써 해줄도리 다 해주고 있는데....

가끔 게으름 피우고 짜증내고 투덜 거릴때 등......

지들도 부모한테 하소연 한다 생각하며 받아주다가도 내가 왜 결혼을 해서 자식들땜에

이리 눈치보고 신경쓰고 내 의지랑 상관없이 맘데로 안되서 안달복달 신경쓰나 할때는..

결혼을 안했더라면...결혼 해도 자식을 안낳았더라면 하고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ㅠㅠ

혼자 살았더라면 많이 외로웠겠지만....

돈 모아 여행 다니고 누구 눈치보고 신경쓸거 없이 오로지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네요 ㅠㅠㅠㅠ

우리네 부모들도 이렇게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저희를 키웠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