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도 힘들겠죠. 예체능이라 돈이 미친듯이 들어갑니다. 계속 들어가요. 계속 반수생이지만 입시가 세번째 입니다. 고3때, 1학년다니면서, 1학년 마치고 휴학하고 1학년 다니면서 시험본건 많이 힘들긴 했을거에요. 학교랑 병행하느라 시간도 별로 없고 기대도 적었어요. 그건 빼더라도 나이상 삼수생이에요. 앞으로 더 지원 안해줄꺼니 이번에 끝내라 했어요. 근데 제가 봤을 때 최선을 다하지 않아요. 저는 예체능 아니지만 수험생시절에 하루라도 공부를 안한 날이 없어요. 좀 적게 하는 날은 있었지만 어떻게 집에 있는 날이 있을 수가 있죠? 본인이 최상위권 대학을 원하기에 계속 입시를 하고 있는데 제가 봤을 땐 할일이 너무 많거든요. 자기가 부족한 실기유형이 있는데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그게 입시에 거의 포함되어있어요. 무조건 연습, 반복밖에 없는데 하루라도 연습을 쉬는게 이해가 안가고 그외에도 준비해야할 게 너무 많아요.
한다는 소리가 그 유형이 없는 A학교만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그 학교가 이번 입시에서 하향으로 쓸 학교거든요. 거기도 붙기 어려워요. 본인에게는 하향이라고 판단되었겠지만 그 학교 가고 싶어서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입시생들이 줄을 섰는데. 그학교만 합격하면 그래도 기쁘게 보내겠지만 애초에 거기 바라보고 게을리 하고있는걸 보면 내가 그런 마음가짐으로 입시하는 너한테 이 돈, 시간 써가면서 에너지 소비해야겠냐고 말이라도 하고 싶지만 예민하니 삼키기를 수십번. 본인도 모르지는 않을꺼에요. 본인인생인데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을요.
수업, 시험대비 일정 있는 날에만 학원에 가고, 개인적으로 연습하러 학원에 가면 2시간정도밖에 안해요. 물론 밤늦게까지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날은 수업일정에 맞춰 오후에 가는거구요.
안쓰럽게도 제가 한숨이라도 쉬면 자기 때문인줄 알고 안절부절하면서. 저같으면 불안하면 연습으로 달래겠어요. 뭘 하고 있는지.... 아빠 힘들게 설득해서 마지막 입시기회 얻어냈으면 저러면 안되는거잖아요. 뭐하는건지 진짜.
이제 마지막이고 안되면 군대가야하는데 참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첨에 학원 들어갈 때 유망주에 우수생으로 할인도 받고 혜택도 받으면서 원장반에 있는데 저는 원장님이 쟤 포기할까봐 제일 걱정되요. 하원 후에도 거의 매일 전화와서 애 체크하고 학원에서 못해준 코멘트해주고 했는데 요 며칠은 그런것도 없네요.
속터져서 게시판에 퍼부었네요. 애한테나 남편한테는 말할수도 없어요. 너무 답답해요. 죄송합니다.
일시적으로 슬럼프가 온거려니... 곧 회복하려니 하고 마음 다잡아 봅니다.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