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친정,남편,자식,
살면서 이 넷 중 하나는
언제나 저의 고민이고 고통이었죠.
결혼하고 하루도 맘 편히 지낸 날 없고,
내 맘대로 해본거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심지어,집안 가전,가구 ,소소한 살림살이 까지
남편은 자기 맘에 드는걸 사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고,
집안일 소소한거 하나하나 다 간섭했죠.
애 키우면서 힘들 때 서로 위로가 되긴 커녕
남편은 애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 탓하고 비난하기 일쑤여서
힘들 때 더 힘들었죠.
시댁에게 상처 받고 힘들어 하는 내게
별 것도 아닌거 갖고 유난 떤다고
오히려 절 속 좁은 사람 취급했고,
내가 암에 걸려도 눈 하나 꿈쩍 안 하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병실서 하룻밤도 잔 적 없고
외래 진료 한번 따라 나선 적 없었죠.
제가 정기 검사 받아도
결과가 어떻더냐 물어본 적도 없구요.
아니,제가 무슨 검사를 받는지도 모르네요.
그러면서,제가 힘들어 집안일 좀 소홀하면
집 꼬라지 그렇게 둔다고 비난하구요.
당연히 집안일 도와준 적 없구요.
제가 움직이지 않으면
저희집에 아무 것도 돌아가는게 없어요.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아프면
밥 한 술 차려주는 사람 없습니다.
제가 힘들어 누워 있으면
잠 잘 시간도 아닌데 왜 누워 있냐고 뭐라 해요.
남편은 호기심이 많아 별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이것저것 일을 많이 벌려 놓는데,
끝까지 하는게 없고
때론 저에게 중간에 떠넘기기도 해요.
남들이 보기엔 이것저것 일을 많이 벌리니
남편이 엄청 부지런한가보다 하는데,
벌려놓기만 해서 제가 신경 쓸 것도 많네요.
제가 그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얘기하면
미친 놈 처럼 소리 지르고요.
제가 이런 인간이랑 어떻게 20년 넘게 살았을까요?
아픈 몸,어디가서 일할 수도 없고,
병원비는 대주니,그냥 사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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