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하다가 계모임으로 발전한 모임이 있어요.
그 중 한 사람이 저한테 잘 해요.
저한테 뿐만 아니라,
모임의 다른 사람들한테도 잘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부자인데,
그 사람과 저만 서민이라
좀 동질감 같은게 있어서 그러나
저의 사소한 것들을 좀 더 챙기는 편이예요.
그런데,이 사람이 이 모임 사람들 말고
다른 동네 사람들 흉을 좀 보는 편이예요.
그 사람들이 뭘 잘못했다기보다는
자신과 다른건데 그걸 잘못됐다는 식으로 얘길해요.
그러면서 자신이 잘못됐다 생각한 것을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의견을 정당화 시키며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고요.
그 사람만 알기를 바라고 사심없이 내가 했던 얘기를
실수인지 실수를 가장한건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는거 같구요.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잘 캐내는 재주가 있는데,
제가 모임 사람들 외에는
동네에 별로 아는 사람도 없고
친구들도 다 지방에 있고
남편과도 소닭 보듯 하는 사이라,
좀 외로움을 많이 타다보니,
다른 사람 얘기 잘 캐내는 이 사람에 이끌려
별별 제 얘기를 다 하게 돼요.
그런데,그런 얘기를 하면서 느끼는게
내가 하는 얘기에 대해,
내가 뭔가 다른 의도가 있거나
숨겨진 비밀이 있는건 아닌지를
이 사람이 은근히 캐내려 하거나
떠보는 듯한 뉘앙스의 말들을
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네요.
처음엔 별 생각없이 예전 살아왔던 얘기도 하고
가정 속에서의 갈등,자식에 대한 걱정,
난 그냥 사심없이 얘길 했는데,
그리고,좋은 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식으로 내가 한 얘기
떠보고 캐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불편하네요.
그래도 저에게 잘 해주고 사소한거 챙겨주고
제 일에 관심을 가져주니
자꾸 제 얘기를 하게 되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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