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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오래전 친구들이 하나 둘 연락이 오네요 넋두리
IP : 58.--.195.121 2020-11-11 (23:41:26) 조회수:1407   댓글:5   추천:0

몸은 여전히 피곤한데 생각이 많아 잠도 오지 않는 밤이네요

나이 50이 넘어가니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와요

 

사실은 연락이 끊긴게 아니라 제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둘이 맞벌이를 해서 에전에 비하면 살림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제 또래에 사람들에 비하면 10년전 20년전과 별반 달라진건 없는거죠

일에 치여 돈에 치여 살다보니 친구고 뭐고 생각할 겨를 없이 살았네요.

 

 

친구들은 50이 넘어가니 아이들은 다 컸고 예전 생각들이 나면서 제가 보고싶다고

옛날이 그립다고 여기 저기서 연락이 오곤 했는데

제가 계속 안받다가 오늘은 용기내어 받았는데 너무 반가워해서 제가 좀 미안하긴 하더라구요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인지 열등감인지 아님 둘 다 인지도 모르겠네요.

제 사는게 팍팍하니 친구들에게 속은 다 보여주긴 싫고

얘기를 하다보면  은연중에 내 사는  얘기가 불쑥 나올것 같아서 싫고...

이 나이가 되어도 나는 왜 성격이 더 유연해지지가 않는건지

제 자신이 한심하면서도 답답합니다.

 

남편은 성실하고 가정적이고 아이들도 큰 걱정없이 무난하게 학교생활 잘 하고 있어요

시댁과는 20년 넘도록 이런 저런 일들(돈 문제가 컸죠)로 저와 남편을 힘들게 했지만

지금은 거의 손절이라 신경쓸 일이 없어요(이 부분은 남편도 동의한겁니다)

저를 힘들게 하는건 딱 하나 돈입니다.

 

그 돈이 절 너무 힘들게 하네요.

그러다 보니 자격지심에 친구들 연락하고 만나는게 꺼려지는것 같아요

친구들은 다들 더 나아진것 같은데 저만 제 자리인것만 같고요

 

아이들은 졸업하고 취업할때까지만 고생하라고 하는데

참 그게 졸업후 바로 취업도 쉽지 않을 뿐더러 한다한들 지 앞가림하기도 바쁠텐데요

 

나이 50이 넘어서도 마음이 유연해지기는 커녕

아직도 남과 나를  비교하며

힘들어 하는 제가 참 안쓰럽네요.

제 노년이 사람 하나 없이 넘 쓸쓸할것만 같은 슬픈 생각.

잠도 안 오는 밤에 횡설 수설 떠들고 갑니다

내일 아침이면 이 넋두리를 후회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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