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갑자기 반수 시작해서 몇달째 독서실 다니고 있어요

여러가지 참 힘들게 반수도 시작해서 학원비 독서실비에 용돈까지 들어가고

물론 아이는 나름 공부하느라 힘들텐데

제가 아침마다 도시락이랑 간식싸줍니다

힘드니 좀 맛난거 먹으라는 마음 요즘 밖에서 밥먹기 불안하기도 하구요

아이가 입이 좀 까다롭긴 하지만 제가 그나마 아이 좋아하는것 위주로 싸주는데

어제 아이 방에 뭐 찾으러 들어갔다가 전날 제가 싸준 김밥이 비닐에 싸여 책상밑에 처박힌걸 발견했어요

얼마나 어의가 없는지 아침에 출근시키는 남편에 아이 아침 차리고 도시락까지 싸는 나는 얼마나 동동거리는데

아이는 먹기가 싫었는지 아님 다른 이유인지 빈 도시락은 싱크대에 내놓고 김밥은 쓰레기를 만들어 몰래 넣어놨네요

내 성의를 개무시하는 기분이라 참 씁쓸합니다.

이 문제를 아이와 대화해 보고 싶습니다

그냥 입맛없어 못먹었다 누구라 뭐 사먹었다 여러 이유가 있을텐데 말만해도 아무문제 없을건데

구지 그런식으로 행동했어야 했나싶습니다.

오늘 일찍 볼일있어 나갔다오니 음식쓰레기는 없고 아이도 나갔고

음식물쓰레기 한번 버리라 시키면 큰일 나는듯이 거부하면서 그런건 잘도 버리고 갔나봐요

전 모른척 감정조절은 못할것같습니다

곧 원서도 써야하고 좋게 넘어가고 싶지만요

점심 저녁 다 잘먹었다고 참 천진하게도 대답하더니

그전에도 몇번 거짓말 하다 걸려서 저를 기암하게 만들게 하고 지치게 하는 아이여서 이젠 무슨말을 해도 안믿어지고

제발 반수 성공해서 집을 나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 나 자신도 괴롭습니다.

아이랑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힘드네요 마음 다스리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