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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언제쯤 잘 살 수 있을까.. --;;
IP : 49.--.26.37 2020-03-21 (04:34:02) 조회수:1741   댓글:11   추천:1
돌아보면 참 힘들게도 살았다.
아이 셋 키우면서 큰 돈은 아니어도 맞벌이 하며 평범하게 살았는데 남편 사업이 무너지며 다 망가져버렸다. 하나 둘 없어져버리고 결국엔 살고 있던 집에 딱지가 붙고 쫓겨나듯 이사를 갔다. 수중에 2000만원도 없어서 친구에게 빌려 월세 보증금을 만들고 주6일 일을 하며 살아왔는데 코로나로 발이 묶였다. 잠시 쉬어가란 뜻이구나..잠깐은 괜찮았는데 걱정이 된다. 아직 갚아야 할 빚이 많은데 둘 다 수입이 없으니 이를 어쩌나. 코로나가 야속하기만 하다.

남편은 한동안 폐인처럼 지냈다. 처자식 두고 생을 마감할 생각을 할 정도로...많이 싸우고 원망하고..그렇게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며 바닥을 치다 조금씩 다시 살아내고 있다. 낮에 일하고 저녁엔 대리운전도 하며 그렇게..

남편은 신용불량자다. 본인 이름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본의아니게 난 가장이 됐다. 세대주도 되고 내 이름으로 사업을 하게 되면서 남편이 하는 모든 일은 내 책임이 되고 있다. 워낙 빚이 많다보니 갚아나가며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 맞벌이로 주6일을 일하는데도 생활은 눈에띄게 나아지질 않는다. 사업하며 늘어난 세금도 감당이 안되고 내 신용도는 바닥을 친다. 그래도 아이들이 있으니까 또 살아진다.
몇년 전 세아이 교육비로 50만원을 들이는 날 보고 빚쟁이가 그랬다. 애들한테 쓸 돈 있음 그 돈 자기한테 갚으라고..그 마음을 알면서도 야속하더라. 남편한테 받으라고 했다. 나도 최선을 다해 노력중이라고..
중고등 한창 가르쳐야 하는데 여전히 아이들에게 교육비를 많이 쓸 수 없다. 그저 스스로 노력해서 대학 가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참 어려운 때 기적처럼 큰애는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갔다. 먹고살기 바빠 뒷바라지도 못해줬는데 그저 감사할 뿐이다..

10년이나 지났지만 내 삶은 아직도 어려움이 진행중이다. 그래도 작년부터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거 같다.
언제면 될까. 언제면 빚도 다 갚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코로나야 얼른 지나가라. 이젠 다시 일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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