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시어머니는 따뜻한 친정엄마 같아요. 20년을 쭉이요.
돈 없으시지만 적은 돈이라도 꼭 기념일 챙겨주시고 용돈 드리면 고맙다하시고 뭣보다 언제나 똑같이 품이 넓으셔요. 따뜻하시죠.
그런데 제 친정엄마는 여기 글 올라오는 시모 그 자체네요.얼마전 언니랑 대판 싸웠어요.
갑자기 화를내고 밑도끝도 없이 나를 이상한 사람 만들길래 나한테 왜이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엄마가 중간에서 말을 이상하게 옮겨 오해가 깊었더군요.
왔다갔다 이간질하면서 항상 모르는 척 내 앞에선 니가 양보하고 이해해라 했던거죠.
엄마가 소름끼치게 싫어서 연락을 끊었더니 화가났는지 전화와서 사실대로 얘기하네요. 어처구니가 없네요.
셋이 있는 자리에서 나한테 섭섭한게 있음(주로 돈문제) 나한테 바로 말하지 왜 언니한테 말해서 더 기분나쁘게 하냐하니 자식 키워놓으니 부모 무시한다는 둥 핵심을 벗어난 어거지나 쓰고..
옆에서 어디 눈 똑바로 뜨고 엄마한테 그런 말 하냐하는 언니도 너무 소름끼치네요. 내가 지갑을 안여니 둘이 폭발한거 같아요. 이제 지긋지긋해서 한푼도 쓰기 싫어요.
억울한 은행원이 자살한거보고 참 이상하다. 싸우거나 소송을 걸지 왜 죽었을까 했는데 말도 안되는 어거지로 사람 하나 바보만드니 보는데서 뛰어내릴까 충동이 다 일더라고요.
진심 안보고 살고싶네요.
부모 형제 사이좋은 집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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