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3-09-20 pm 2:58:00
14.--.37.145 |
| 저희의 경우는
자식들이 다 서울 살고
부모님 두 분이서 지방에 사셨었는데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3달전 부터
요양병원에 계셨어요.
저흰 그때 아버지가 수술하시고 섬망 증상이 있으셔서
본인이 의사 결정할 상황이 아니었고,
친정 엄마가 그 쪽으로 결정하시고
일반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옮기셨어요.
저희 같은 경우는
요양병원이 부모님 댁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엄마가 왔다갔다 하셨어요.
저희는 주말에 왔다가구요.
다른 요양병원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녁 때 까진 보호자가 있으면서 돌볼 수 있고,
저녁 때는 보호자를 내보내고
간병인(요양보호사?)가 병실에 배치돼 있어서
저녁 이후엔 그 분들이 돌보시는 곳인데,
요양보호사 한 분당 돌보는 환자 수가 많아서
보호자와 환자가 만족할만한 케어는 안되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는 밤에 돌아가셔서
아무도 임종을 지켜보지 못 했어요.
그땐 아버지가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할 상황이라 요양병원 가셨지만,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은
죽을 때 가는 곳이다 라는 인식을 가지신
노인분들이 많아요.
안 그런 분도 종종 계시지만요.
그래서,노인분들은 가기 싫어하시는거 같아요.
요양원으로 들어가니,내 삶이 다 끝났고
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를 죽음만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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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23-09-20 pm 3:20:00
118.--.5.250 |
| 처음에 요양병원 가자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죠.
그러나 몸이 불편하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 가족중 선뜻 나서는 자식은 없죠.
처음엔 병원 입원해서 치료 잘 받으면 퇴원해서 집에 올수 있다고 자식들이 설득한 거 같아요.
내심 서운하셨을지도 몰라요.
자식들에게 의지 많이 하셨으니까요.
그러나 모신다는 자식이 없어요.
시대가 이러니..
무튼 입원해서 간병인,보호사의 보호아래 적응하시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네요.
상태가 좋아져도 고령의 노인이라 퇴원은 없어요.
그냥 지내는 거지요.
만약 넘 강경하시면..요양보호사 써보시고 차츰차츰 요양병원으로 가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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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23-09-20 pm 3:32:00
211.--.141.166 |
| 정신이 온전 하시면 적응 쉽지 않을거같아요
요양병원은 거동 못하고 상태 안좋을때 가시고
가정집처럼 편안 분위기의 요양원 알아보시는게 나으실거 같아요
요양병원은 말 그대로 병원이라 바닥에 신발 신고 침대에 걸터 앉거나 휴게실에서 쉬는정도
요양원은 침대 생활 하셔도 집처럼 양말만 신고 다니셔도 되고 거실같은 공용공간이 있다고 생각하심 될거 같아요
저희 친정아버지땐 생각보다 시설에 할머니들이 많으셔서 할아버지들은 방이 없어 못 들어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여러군데 알아보셔야 할거 예요
치매나 섬망 증세가 심하신 분들은 케어가 잘 안되면 나가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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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23-09-20 pm 3:34:00
14.--.37.145 |
| 첫번째 댓글 쓴 사람인데요.
요즘 국가에서 등급 받으면
요양보호사가 집에 오는 시스템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그렇게 가기 싫어 하시면
그런걸 이용하시는게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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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2023-09-20 pm 3:48:00
223.--.30.47 |
| |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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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2023-09-20 pm 4:14:00
57.--.60.47 |
| | 치매도 아니고, 거동이 좀 불편한 정도면 시어머니가 요양보호사 도움 받으면서 케어를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정신 멀쩡한데, 직원들이 낙상 하면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간병비 다 제공해야 한다고 기저귀에, 소변줄 끼우고 인간이하 취급 합니다. 병증도 심해 지구요. 어차피 노환이 깊어지면 노인성 치매가 같이 올 확률이 많으니 조금 늦춰 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저희 아버지 말기암 으로 요양병원 5개월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할 수 없는 상황 이었지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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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2023-09-20 pm 4:41:00
118.--.141.54 |
| | 저희는 시어머니께서 치매에 뇌졸증으로 편마비라 요양병원에 입원중이신데 솔직히 한 번 들어가심 퇴원은 없는 것 같아요. 선뜻 다시 모시자고 나설 자식도 없구요. 그나마 자주 들여다볼 수 있는 병원에 모시는게 다죠. 이웃맘 친정 아버지 몸 불편하신데 의식은 멀쩡하셔서 요양병원 모시고 병문안 갈 때마다 집가고 싶다 하신다고 눈물바람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입퇴원 반복하는건 적응하기 더 힘들구요. 솔직히 요양병원 들어가심 더 좋아지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삶의 의지가 날로 없어진다고 할까요? 다들 이런저런 이유로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는 분위기가 더 사람을 우울하고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머지않아 저희 세대도 겪을 일 같아 인생이 참 서글프네요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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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2023-09-20 pm 4:53:00
125.--.188.250 |
| | 폐암이셨는데 친정엄마가 집에서 8년을 모셨어요. 중간에 치매도 오고 엄마 연세도 있으셔서 나중에는 친정에서 걸어서 들여다 볼수 있는 요양병원으로 옮기셔서 엄마가 매일 들여다 보곤 하셨거든요. 두분이 부부사이가 그렇게 좋은편이 아니었는데 엄마는 부부의 도리로 그리 최선을 다해서 하셨던거 같아요. 요양병원에 모시고 가끔 한번씩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들여다 보면 몸이 점점더 안좋아지시는게 보이더라구요. 여기저기 몸에 상처도 있었고 침대서 떨어졌다고는 하는데 여기저기 몸에 멍자국도 있었고 설마설마 하면서 뵙긴 했지만 지금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그때 왜 그리 무심하게 지나갔나 후회도 되고 그렇다고 제가 나서서 요양병원 이상하니 다른데로 모시자 아니면 우리집으로 모시고가겠다 할 처지도 아니었으니까요. 저도 지금 나이 50이 넘고보니 머지않았구나 생각하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태어나서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과정이겠거니 생각하려고 마음의 수양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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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2023-09-21 pm 2:25:00
114.--.96.103 |
| 일단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회복이 안돼요
치료 받으러 입원했다 다른곳이 안 좋아져서 돌아가시는 경우가 더 많아요
콧줄 소변줄 하고 침대에만 누워 거동 못하시면 입으로 식사하고 걷는건 끝이에요 (경험상)
그래도 어쩔수 없이 마지막 선택으로 정하긴 하는데 좋아진다는 희망은 안가지는게 좋아요
부모님 보면서 남일같지 않음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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