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3-07-13 pm 9:03:00
182.--.83.181
저희 남편이요.
저는 병원간다는 말 안하고 다닙니다.
물론 결과도 말 안해줘요 알아서 검사하고 약사먹고 시술도 하고 그래요.
대신 저도 남편에게 안물어봐요.
저희 남편 성격 알고나서는요
남편이 챙기는 사람은 애들하고 시어머니...
그리고 강아지입니다 ㅋㅋ
처음엔 서운했지만 저도 이젠 똑같이 하기때문에 아무렇지 않아요
이젠 애들도 크고 해서...아프면 알아서들 하라고 하고 저 편한대로 누워있어요.
다만 애들에겐 가르쳤어요. 아프면 들여다봐주고 물이라도 한잔 떠다주는게 예의이고 배려인거라고..
남편이 그거 빼고는
다른거는 또 잘해요.
청소나 밥하는것도 잘 도와주고 제가 뭘하든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주말내내 밥안하고 외식하자고 해도 그러자고 해요.
참...코로나때도 저 코로나 걸리고 4일이나 지나서야 어디아프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본인걸렸을때는...삼시세끼 다른메뉴로 밥해다 바쳤는데 저는 물한모금 못얻어마셨어요
원글님도.. 다른거 괜찮으면 포기하세요. 안바뀌더라구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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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am 7:32:00
122.--.44.243
어머나!
저 글보고 깜짝놀랐어요..
너무 똑같아서요..
애들.시어머니만 챙기는것도요..
위에 집안일도와주고 뭘하든 뭐라하지않는다는것도..이럴수가..ㅋ
평상시도 다정한사람은 아니지만 아플땐 웬지 더
기대게 되는게 사람인지라
서운한것도 배가 되더라구요..
저희집같은 남편이 또있다는게..쫌 위로가..ㅋ
댓글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이제 기대말고 제몸제가 챙겨야겠네요.
2  ***
2023-07-14 am 7:55:00
129.--.9.53
당연히 안부를 묻고 걱정하는게 맞죠. 사람이라면.
근데 결혼 이십여년이 지나면 특히, 남편들은 아내의 병이 대단히 심각한가, 그렇지 않은가 인가 정도만 확인하는것 같아요.
원글님의 질병은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가지 만성질병을 앓게 될 수도 있지만 암 보다는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무식한 남편분의 판단인거죠. 그냥 내가 치료를 받는동안 가정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할 일을 하는 성실한 남편 정도면 됐다 라고 생각 하시는게 건강을 위해 나을것 같아요. 없는 다정함을 어디서 만들어 오겠습니까...?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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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pm 7:53:00
122.--.44.243
맞아요..성실은해서 26년간 생활비 거른적은없어요..
그냥 그것만으로 감사해야겠죠..ㅜ
제가 많이아파본게 첨이라 신랑이 이정도까지인줄은 몰랐다가 이번에 된통 다시한번 이정도밖에 안되는인간이구나 확인사살된거죠..
그래도 여기 글을보면 제남편만 그런게아니구나
싶은게 조금은 위로받네요..ㅜ
3  ***
2023-07-14 am 9:47:00
211.--.174.24
저희집도 마찬가지 입니다.ㅠ
그래서 저는 기대(?)도 하지 않아요. 제가 알아서 병원가고
남편한테 말도 하지 않아요.
정말 죽을병 걸리면 말할 예정입니다.
각자도생...ㅠ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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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pm 7:55:00
122.--.44.243
네~~
근데 전 말을안할수가없는게 너무아팠거든요..
얼굴보면 바로 아는데..
어쩜 강건너불보듯 죽상을하고 모른척하고..에휴.,
이젠 1도기대말고 남편이 아니고 돈갖다주는사람이다 이렇게 여기고 살아야할까봐요..ㅜ
4  ***
2023-07-14 pm 12:33:00
221.--.220.221
저희집도 그래요 욕이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남편이 아프면 세세하게 챙겨줘요 좀 배우고 깨우치라고
하지만 기대는 없어요 사람성격은 변하지 않으니...
제 남편은 시어머니가 아파도 똑같더군요
병원에서 약먹으면 괜찮다고 했다네요
마음에서 우러나는 걱정 안타까움이 없는 냉혈한과 사는줄은 제가 큰병에 걸려보고서 알게 되었답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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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pm 8:00:00
122.--.44.243
아..
그집은 시엄니한테까지도 무심하니 마누라입장에선
더 나은거아닌가요..
우리집인간은 평상시도 어머니를 아주애정하는 효자죠
그러니 어머니아프심 온 근심걱정가득이고
지금85세이신데 100살까지 사시길바랄껄요..
마누라랑 넘 비교되게 행동해서 불만이였다가
이번에 아프먼서 더 확실히 알았죠.,
나는 금방죽어도 괜찮고 어머니만 오래오래~ㅜ
5  ***
2023-07-14 pm 3:22:00
14.--.37.145
더한 인간 우리집에 있네요.
마누라 암 수술 두번이나 하고 항암도 했는데,
저 입원해도 병실에서 단 하루도 잔 적 없고,
다른 병문안 온 사람들 처럼 얼굴만 삐쭉 내밀고 가고,
저 항암할 때 남편 혼자 놀러갔다 온 적도 있고
먹을거 있어도 먹을거 한번 권한 적 없어서
제가 서운한 티 내니까,
너 어짜피 항암 때문에 구토 나서 못 먹잖아,이러고,
외래로 검사나 진료할 때
한번도 같이 간 적 없는건 물론이고,
제가 무슨 검사하는지도 모르고,
검사 언제 받으러 가는지도 모르는데,
제가 검사 받고 오겠다거나,검사 결과 보러 병원 간다해도
검사 결과가 어떻더냐 한번도 물어본 적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부모는 감기만 들어도 죽을병 걸린 것 처럼 호들갑 떱니다.
저 같은 인간도 있으니,그래도 원글님은 저보단 낫다 위로 받으시길…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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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pm 8:04:00
122.--.44.243
그렇네요..
도데체 왜그럴까요..나름 자기가 좋다고 선택해서
결혼한 여자를..속이답답하네요..
부부로산 세월이 있는데..
여기글 남편들 뇌구조가 궁금할정도예요..
늙어서 마누라없음 지혼자사는거 괜찮은건지..
아닌가..곰방 재혼하겠죠?ㅜ
6  ***
2023-07-14 pm 5:07:00
118.--.168.37
전 이제 기대도 없어요.
포기했어요.
답글
7  ***
2023-07-24 pm 7:09:00
119.--.237.218
무조건 안 아프고 쌩쌩하게 살아야죠.
저도 잘 안 아픈데 한번 아프면 오지게 아픈 스퇄이라
아파서 끙끙 앓다가 좀 나아서 눈 뜨면 "우리 언제 밥 먹냐"고 하는 인간도 있어요.
아프지 맙시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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