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3-03-18 am 11:15:00
122.--.164.67
친정엄마가 그랬어요. 훨씬 심했죠.
부정적인 말이 자식사랑이고
본인이 객관적이고 겸손한 사람이라 생각하더라고요.
그런 엄마를 보며 부모의 사랑은 자식걱정이라
받아들였고 저또한 애들에게 그리 대했어요.
항상 걱정..칭찬은 밖에서 받으라고..
엄마는 모진소릴 해서라도 널 바르게 성공적으로 키우겠다고..

근데..갈등이 엄청 심했고 애는 망가져가더라고요.
전 더 집착이 심해지고
바로 잡고자 끊임없이 얘기 얘기 얘기..

지금은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요.
엄마를 객관적으로 보고 엄마는 나쁜 엄마였다는걸 인정하고 받아들인뒤 ( 저를 유난히 심하게 괴롭혔거든요)
그런 엄마를 닮은 제 스타일을 바꾸고자 노력했어요.

지금은 걱정보단 칭찬을 해주려고 많이 신경써요.
늦었지만..더 늦기전에.
걱정 될때마다 걱정한다고 달라지는거 없고
오히려 자존감만 낮춘다는 생각으로
내 안에서 삼키려 노력해요.
자식 걱정할 시간에 날 위해 시간을 쓰려고 하고요.

이제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건
기대려할때 기댈 수 있게 하는거랑
돈으로 지원해주는거
칭찬하고 믿어주는거..
이거외에는 없다 생각합니다.
걱정은 본인이 해야할 몫인거고
본인 삶인거고..

어릴때 돈모은다고
쓸데없는 돈 못쓰게하고 저축만 해주고 했는데
지금은 쓸데없는데에도 돈 쓰라고
용돈외에도 집들리면 5만원씩 줘요.
계절마다 100만원씩 옷사라고 주고요.
대부분 옷사고 화장품사는데 쓰겠죠.
그런것 조차 못하게 억누르고 키워서...
고등때까지 용돈이 5만원이었거든요.

내 사랑은 걱정스런 말이아니라
칭찬과 지금 쓸 수 있는 돈으로 표현하려고요.
답글
2  ***
2023-03-18 am 11:55:00
61.--.177.177
욕심이 많으니 걱정도 많고 특별히 신경 쓰는데가 없으니 만만한 애들만 잡는거에요 ㅋ
경제적 여유가 없지도 않는 것 같은데 돈으로 자신이 재미있는 일을 하세요
재산을 아이들에게 줄 생각을 할게 아니라 나한테 있을 때 나를 위해 써야죠
남들은 돈이 없어서라도 취미생활 못하는데 여유되는데도 안하면 당연히 사는 재미가 없죠
저는 돈걱정 하는 서민인데도 무리해서 어디에 취미 붙이니 중년에 다시 삶의 활력이 돌아요
거기서 친구들도 사귀니 즐겁고 내 사는 게 재미있으니 애들한테도 잔소리 할 일도 없구요
내 노후대책 어떻하면 남은인생 더 재미있게 살까 그 생각하기 바쁘네요
첫째 욕심 내려놓고 자식들 인생은 자식들 인생이라 생각하고 부부가 즐거운 일을 찿아보세요
나이 들수록 부부끼리 잘 놀면 인생 반은 성공한거에요
특별한 삶의 변화나 신나는 일이 없이 매일 만보걷기 그런거 해봐야
인생 무료한 건 여전하고 내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즐겁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취미나 일이 있어야 사는 맛이 나죠



답글
3  ***
2023-03-18 pm 1:12:00
221.--.220.221
원글님 그건 호르몬의 영향이 커요
에스트로겐의 역할이 다해가는거죠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 싶어도 그런감정이 생길수밖에 없는거에요

저도 영향을 받는편이라 아이들미래에 대한 걱정이 끈임없이 올라올때가 있어요
사랑과 관심이 크니까 당연한거지만
다 말할필요가 없더라고요
기분이 다운될때 오히려 혼자 책보거나 나를 챙기는데 시간을 쓰세요 시간가면 괜찮거든요
다행인지 남편은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라 남편걱정은 없는데 그대신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의 미래나 즐거움을 쫒는 경향이 커 내가 아이들생각을 더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장단점이 있는거같아요
걱정 불안이 많아 조심하게 되고 노력하면 실수가 줄고 더 발전할수있는부분도 커요
긍정적인 사람 옆에 있으면 즐거워요 마음이 가볍지요 적절히 섞어보면 좋은거같아요
그리고 가끔 아무생각없이 웃고수다할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나답게 살면 되요
괜찮아요
답글
4  ***
2023-03-20 pm 4:24:00
59.--.5.82
시어머니가 아들한테 걱정되서
그렇게 잔소리?를 합니다 거의 가스라이팅처럼
뭐 좀 잘못되면 내말 안들어서 그렇다고
남편은 너무 시러합니다
님도 그러기전에 본인걱정 본인건강 본인재미
찾기 바래요
애들이랑 사이 더 안좋아집니다
답글
5  ***
2023-03-20 pm 11:55:00
182.--.162.74
가족 중에서 지금 가장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바로 님입니다.
지금 나이 오십대일텐데 벌써부터 세상 다 산것처럼 자식에게 넘겨주고 주변정리하고 떠날 생각을.. 하시니요.
그나마 다행인건 남편분이 바른생활 사나이고 허튼짓않고 재테크 신경 쓰시는 분이란 거죠.
부부 각자 아파트 있으면 그닥 돈걱정 하실 일도 없고, 아이들도 성인이라 걱정이 되려 해가 될 나이인데.. 충분히 좋고 행복할 수 있는데, 아드님말대로 님이 자식 앞길 힘들게 하는 거 맞아요.
저역시도 친정엄마가 걱정이 사랑인 줄 단단히 믿었던 분이었고 저를 참 지독히 괴롭히셨는데 그걸 가장 사랑해서라고 제 자존감은 망가뜨려 놓으셨어요. 밖에선 부족함없을 뿐더러 좋은 평가 받는 분이지만 걱정으로 키우셨던 거 자식 망치는 길이었네요. 저도 그리 자란 게 너무 싫었지만 싫으면서 닮는다고
저도 모르게? 아이 어릴 땐 그렇게 했어요.
그러면서 숱한 내적 치유를 거쳐서 어느 순간 제 멘탈이 총체적 해방이 되면서 자식도 해방되었죠. 무슨 재앙처럼 힘든 일이 많았고 깨질대로 깨졌어요. 제 힘에 부쳐 사춘기 들어갈 무렵 놓아버리게 되었고.. 대학 보내면서 집에서 안멀고 통학 가능해도 독립시켰어요. 아무리 제가 마음으론 해방됐고 해방시켰다해도 눈에 보이면 저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다시 옛버릇이 도지니까요.

스무살 넘은 자식은 자신의 삶을 살게 해야 해요.
그래야 스스로 선택한 삶에 넘어지더라도 책임지고 일어나고 엄마가 이렇게 하라 해서 그길이 또 현실에서 조금만 안맞으면 죄다 엄마탓이 됩니다.
그걸 언제까지 하시게요.
엄마가 자식보다 삼십년 더 오래 살았다고 자식 앞 인생을 훤히 알 수 없어요. 본인이 원하는대로 알아서 헤치고 나가게 하고 본인이 필요할 때 다만 경제적으로 넘 곤란해지지 않도록 뒷받침 정도만 해준다면 훌륭한 겁니다.

본인 건강 위해 하루 만보라도 걸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제 다자란 자식에게선 걱정 놓는 게 자식 사랑이에요.
저도 늘 엄마에게 본인 삶을 살라고 염불했었건만, 엄마는 친정엄마가 야박했던 분이라 그게 한이 맺히셔서 그랬던가 생각돼 이해가 안됐던 건 아닌데요.
아드님이 어디 상담이라도 같이 받고 싶단 거
정말 진심이에요. 현명한 상담사님 만나면 도움 많이 될 거 같은데요.
큰딸 포기? 했단데서 뭔가 큰 트라우마가 느껴지는데요. 안괴롭힘 다행이라니 ㅠ 아픈 마음.. 듭니다.
아무쪼록 아드님도 원한다니 님도 님이 옳고 맞단 생각 부디 내려놓고 같이 상담 받아보세요.
보통 문제가 큰 경우엔 되려 상담받길 거부하는데
스스로 원한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님이 상담받으면서 딸과의 관계도 회복될 수 있어요.
빨리 죽고 싶단 생각말고 지금 내삶의 얽힌 실타래부터 풀어간다 하세요. 그래야 자식들도 엄마의 얽힘에서 자유해집니다. 님이 돈물려주고 죽는다고 님이 이 삶에서 해방되는 것도 자식이 엄마의 얽힘에서 해방되는 것도 아니에요. 지금 해방되세요. 님의 마음만 탁 놓아버리면 됩니다. 도움이 필요하니 상담도 받으시고요.


답글
6  ***
2023-03-21 pm 1:14:00
223.--.162.66
딱 우리 엄마
사람 기운 빠지게 하는게 특기
본인은 도덕적이고 선량한데 주변에 사람을 못붙어있게 해요 같이 지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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