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2-09-09 am 10:13:00
122.--.164.67
이 또한 지나간다..기엔 너무 긴 시간아닌가요?
전 추석이 즐겁습니다.
기숙사에서 딸아이 오니 음식하려고요.
내가 해주고 싶은 음식
하고 싶은 양만큼만 하니까 즐길 수 있네요.
갈비찜하고 가지전 부대찌개 밑준비했어요.
거기에 아이 좋아하는 복숭아 골드키위.
송편은 살까말까..
다이어트하는애라 괜히 살찔까 걱정.
작은애 위해선 약과랑 식혜살꺼구요.
주체적으로 제가 우리집 추석 주관하니
뭔가 기분도 으쓱.

시집도 친정도 안갈거구요.
친정 모이자하는데
안간다 했어요.

우리집 명절문화는 내가 만들어간다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50대면 충분한 나이 잖아요.
여행갈 여건 조성되면 해외여행 다닐거예요.
담 추석부턴.
애들은 함께여도 따로여도 상관없구요.

양가부모에게 휘둘리다
제가 정신차리고 날 지키기 시작하니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져서인지
트러블많던 큰아이와도 사이가 좋아졌어요.
제가 이제야 성숙한 엄마가 된 기분.
그동안은 서러움만 가득해서
아이에게 공감해주지 못했던거 같아요.
적어도 내아이들만큼은
내맘대로 하고싶어 휘둘렀던거 같아요.
부모가 저희에게 했던것처럼.
보상심리였겠죠.

정말 오랜시간 지난끝에 이제야
평화롭고 안정된 명절을 찾았습니다.







답글
2  ***
2022-09-09 am 10:44:00
118.--.11.232
양가 어른들이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부양의 의무가 사라지니
그 때부터 명절이 즐거워졌습니다.

울 시어머니 살아 생전에 이렇게 보냈으면,
더 좋았을텐데...

남편에게 몇번을 말했는데도
씨알도 안먹히더라구요
나쁜시끼...
명절때 마다 새벽부터 시어머니랑 나랑은 음식장만하고
지는 퍼자고 놀고
시어머니 돌아가실땐 서럽게 울더군요
시누들도 똑같아요

시누들은 명절에 자기들 쉴 곳이 필요하니
암말도 안하고...
명절음식 조금만해
이 지랄

그냥 엄마
명절하지마
우린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까
엄만 여행다니면서 쉬어 해주지...

시어머니 명절 차리는 거
힘들까봐 울집에서 하자고 그렇게 말해도
울 집은 멀어서 오기 힘드니까
시누이 시아버지 다 쌩 ~~~

에휴 돌아가신 시어머니만 젤 불쌍합니다 ㅜㅜ
명절때마다 친정 어머니보다
시어머니가 더 보고 싶네요 ㅜㅜ
답글
3  ***
2022-09-09 am 11:37:00
122.--.241.75
어려서 양가가 다 끊긴지라 명절은 정말 조용했어요
우리끼리 전 만들고 그정도 썰렁
결혼하곤 양가식구들 보느라 정신없는날
돌이켜보니 즐거웠던 명절은 한번도 없었네요
명절에 해외여행 가보고 싶어요
피크타임 비용부담 걱정없이 공항가면 진짜 기분좋을듯
답글
4  ***
2022-09-09 pm 12:06:00
121.--.150.42
시부모님들 돌아가시고 명절 제사 아무것도 안할때 며느리는 진정 행복해집니다
내자식 먹일거 하는거야 당연히 행복이니깐 힘들다 생각 안들잖아요
집에서 여유롭게 애들과 맛난거 해먹고 각자 하고싶은 일 자기공간에서 하다가 밥먹을때 모여서 좀 놀고 젤 여유롭고 좋은 듯 해요
답글
5  ***
2022-09-09 pm 12:44:00
221.--.220.221
원글)댓글들 좋군요 잘읽었어요^^
이제 내가 주체가 되어 살 나이에 바뀌지않은 현실이 답답하기도 하고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돌려지더군요
남편이 시부모님 연로하시고 편찮으셔서 사실날이 얼마나 되겠냐고 위로인지 협박인지 조금만 참아봐야죠

해오름맘여러분 해피한 추석 보내세요
답글
6  ***
2022-09-09 pm 2:29:00
39.--.147.225
나이가 몇인지..새댁인가요 ? 할머니 엄마가 사이가 진정 좋았다 생각하시나요 어릴적 대가족 모이고 부엌에서 일만하던 엄마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릴적 몰라줘서 미안하단 생각만 드는데요 ? 저도 올해 양가부모님 다 돌아가셔서 아주 가뿐해요 내자식 먹일거만 하면 되니까요 며느리생겨도 일시키지않고 한끼 외식하고 끝낼겁니다 아 물론 제사도 없어요
형식보단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니까요
답글
  ***
2022-09-09 pm 2:35:00
221.--.220.221
시비거는건가요?뭘보고 엄마와 할머니가 사이가 좋았단 말을 부정하세요?
본인이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해서 다 그런건 아니니 넘겨집지마세요
한세월산 엄마얘기를 듣고 한말이니까요
할머니가 천사셨고 엄마는 할머니를 의지하며 아끼며 도우면서 사셨어요
엄마가 힘든일있을때 아빠보다 할머니께 털어놓았고요
손자들한테도 사랑이 넘치고 다정했던
분이셨어요
우리시모와는 성격이 딴판이라고요
그리고 글쓸때 예의지켜주세요



  ***
2022-09-09 pm 7:48:00
223.--.175.83
이분이 나쁜뜻으로 한얘긴 아니신거 같은데
님생각 님 어머님 생각 해서 하신말씀인데
모든 시집은 힘들다는 가정이 있기에
좋게 이해하심이 가끔가다 오버할수 있죠
본의아니게 사람일이라
시집이 그러니 힘드시겠어요
약간서운함표현하시죠
시부모님이 안계셔야 끝나거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야할듯 성격이그러심 어쩔수 없지만
서로 입장이해해 잘되었음 좋겠읍니다
자녀들 결혼시키기도 참난감해요
7  ***
2022-09-11 am 8:51:00
125.--.134.46
오던지말던지 둘째며느리 부러워요
저는 없으면 표가 확 나는 맏며늘이자 외며늘이라
어디 도망갈수도 없네요
답글
8  ***
2022-09-16 pm 1:03:00
112.--.209.177

대부분 어린시절 님이랑 비슷해요.
다 사랑받고 명절 즐겁게 보내다가
유교문화의 가부장적인 결혼 풍습때문에 힘들어지죠.


사실 시댁에서 존재감이 없는거지
심한 폭언을 들은것도 아닌데..왜 글을 다 읽고 난뒤의 느낌이..

이렇게 사랑받고 컸는데
시댁도 나를 사랑하고 존재감이 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까...시댁이 참 나쁘다...

이런 글로 읽혀지는지...

물론 글에 다 적지 못한
구구절절의 사연이 있겠죠.

그런데 우리가 시댁을 겪어보니..
살갑고 다정한 시댁이 어디 있던가요..
물론 있어도 많지는 않고...



굳이 예시를 들자면
tv나 다른집 남자들은
돈도많이 벌고 자기관리도 잘하고
아내한테도 잘하고 외식도 잘하는데

왜 우리남편은 이런가...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냥 살갑지 못한 시댁...이정도...느낌..
이게 발길을 끊니 마니 할일까...라는 의문.....

아마 그래서 댓글이 이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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