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6-06-13 pm 3:06:00
124.--.246.11
제가 45입니다 주제넘게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지만요 그냥 저희 형님 뵙는거 같아요
저희 형님이 53 되셨는데 50 그 나이즈음에 힘들어 하셨어요. 원글님처럼 말씀하시구요 큰애가 공부를 잘했거든요 근데 재수하고 그냥저냥 대학갔어요 형님 시댁도 힘들었는데 50되는해서부터 잠잠하고 조용했나봐요 지금 형님네 아이들 잘난대학은 아니어도 다들 대학가고 경제적으로 큰 부자는 아니어도 편안해지셨는데요 요새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면 저에게 50 이라는 나이를 위해 잘 준비해 두라고 하시더라구요
형님친구분들이 많으신데 50 전후로 많이 우울해 하시고 그러셨데요. 호르몬 영향도 있구요 50 이라는 환경이 그래도 30대.40대 보다 안정된 시기고 세상살이 그래도 알면 이래저래 다 아는 시기구요 그러면서 인생 별거 있나 이런 생각많이 들고 우울하고 그러셨데요. 그러면서 저에게 저를 위해 뭔가 배워두라고 써먹던 아니던 배우라고 하세요 그리고 자식은 마음비우고 내려두래요 (교육은 경제적 여유되는만큼만 투자하구요) 아무것도 못할거 같은 자식들이 대학이라고 가니 알아서 살더래요 그래서 저 요즘 고민합니다. 뭘 배워둘까하구요
그리고 이건 좀 딴얘기지만 저희 친정어머니가 50세에 혼자되셨어요 지금생각해보니 울 어머니가 젊으신거였구나 생각되요 아버지가 엄마 나이 45세 지금의 제 나이서부터 아프셨거든요 제일후회되는것이 바쁘다는 이유로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로, 공부때문에 라는 이유로 저희 6명의 가족이 가족여행이라는것 못가봤어요 그래서 전 그부분이 많이 후회되요 그래서 올해부터 저희 가족은 2달에 한번 가족여행이 목표고 하고 있어요.
큰돈아니어도 갈곳 많으니 가족여행이던 뭐던 가족이 할수 있는거 아님 원글님 혼자 누릴수 있는거 누리세요 아이 하나이셔서 그아이 대학가고나면 그런 생각 더 드실거예요

그냥 원글님 글 보니 저희 형님생각나서 저도 주저리 주저리 주제넘게 써봅니다.

원글님 행복하신분이세요. 이 또한 지나가실거예요 다시한번 기운내세요.
답글
2  ***
2016-06-13 pm 3:10:00
210.--.157.228
읽으면서 마음이 짠 했어요.
아마 아이가 하나라서 더 그럴듯해요. 갱년기도 좀 오는듯하고요..
저는 아이가 둘인데..
큰아이는 자타공인 범생이..공부도 잘하고 바르고 저하고 사이도 좋고...
그런데 둘째가...ㅠㅠ
원글님 아이같아요. 아직 고등학생은 아니지만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큰애가 잘해서인지 둘째는 뭐 그럴수도 있지..이생각이예요.
심성착하고 저하고 사이좋고 이뻐요. 노력을 안하는것도 아니라서..그래 이게 니 한계인가부다...
하고싶은거나 찾아봐~ 이렇게 되더라구요.
상황이 다르긴하지만..
아이의 장점을 가지고 사랑해주시고 성적은 좀 내려놓으세요.
지금 공부잘한다고 인생성공하는것도 아니고 안정된 직장, 자기가 하고싶은 일 하는거 아닌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성실하고 바르면
괜찮은 사회인되리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ㅎㅎ
꼭 좋은대학, 남들눈에 번듯한 직장....아이의 행복에 절대적인거 아니잖아요
저는 아이가 행복하고 착한게 더 좋아요^^
답글
3  ***
2016-06-13 pm 3:13:00
1.--.3.29
호강에 받쳐서 자기손에 쥐어진 행복이뭔지 모르는 사람 같아요.
남편이 바람피고 시부모 간병하고 병원비 들고 애가 오토바이 좀 타주고 꼴찌 하면 알랑가?
답글
  ***
2016-06-13 pm 9:03:00
1.--.187.173
꼭 이렇게 답글 다셔야 속이 시원하신가요? 여기는 익명의 속풀이방이고 원글님이 자신의 상황안에서 불만과 넋두리를 글로 올릴 수도 있잖아요? 꼭 최악의 상황과 비교해야 속이 시원하냐구요....글에서도 인격이 드러납니다. "알랑가?" 이런 말투 보기 거북하네요...
4  ***
2016-06-13 pm 3:43:00
116.--.178.235
저도 님과 비슷하게 아이 때문에 우울증이 와서 상담받고 병원 다니며 약먹고 있어요. 바로 위 댓글처럼 친 언니한테 할일없어 생긴병이란 비아냥도 들었구요.
누가 뭐라하건 내 마음이 지옥인건 사실이고 이성적으론 다 생각해도 마음이 그렇지 않으니 병인게지요.
일하시니 저보단 나으신듯 해요. 전 하루종일 집에있고 사람도 만나기 싫어 대인기피증도 왔어요.
혼자 안된다 싶으시면 병원도 가시고 상담도 받으세요.
서울 사시면 만나고싶네요. 저도 절 이해해주는 사람이 제일 아쉽거든요
답글
5  ***
2016-06-13 pm 4:42:00
180.--.80.29
갱년기 아닌가요? 그때쯤 대부분 그렇다던데
답글
6  ***
2016-06-13 pm 5:51:00
211.--.184.33
전 좋은 남편두신 원글님이 한없이 부럽네요.
다 각자 자기가 가진 삶의 무게가 있지요.
가정적이고 돈에도 터치 안하는 남편..부럽네요.

전 애들 공부잘하고 돈 걱정 없는데
남편이 바람피고 개차반이에요.
공감이 안가시겠지만
한가지 남편한테 감사하는거는
남편닮아 공부잘하는 자식둔거랑...
정말 괴물같이 나쁜 남편있는덕에 나머지 가진 것들에 대해
정말정말 감사하고 살아요..
남편덕분에
제가 가진것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잇습니다.
종교적으로 말씀드리면
사람은 다 자기만의 십자가가 있다고 해요...
저한테는 남편이고...

답글
7  ***
2016-06-13 pm 7:43:00
124.--.103.38
저희 남편이 원글님 같습니다.
정말 별문제 없는데
애들 조금 뜻대로 안되는것 빼고
나름
평범한 애들인데 말이지요.
아무런
흠이 없는 가정인데
늘 우울 짜증 입니다.
옆사람
지칩니다.
짜증 내지 마세요.
옆사람도
사람입니다.
참고 있는걸 알아주고
감사해 주세요.
답글
8  ***
2016-06-13 pm 11:58:00
1.--.114.52
사람들이 불행한건 지금 자기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잊어버리고.살기때문이래요
지금 못가진걸 헤아리지말구 갖구있는것부터 헤아려보세요
답글
9  ***
2016-06-14 am 8:58:00
175.--.178.183
원글님과 비슷한 사람입니다.. 남편분과 사이좋은신건 너무나 부럽네요. 저는 남편과 사이가 좋지않아서 그래서 더더욱 아이가 반듯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던거 같아요. 고등학생인 아들과도 그것때문에 많이 힘이 듭니다.. 아이와 사이 좋으신것도 부럽습니다.

아이와 사이 나쁜것도 제 잘못같아요.. 남편이 무능한건 제가 더 많이 벌면 되는데.. 그것도 결국 제 몫이 었는데..

가끔 나는 왜 이렇게 살가. 하면서 울다가도.. 그래 내가 강해져야지.. 더 열심히 벌고.. 아이에게 좋은 환경 만들어주고.. 결국 내가 다 해야하는일 즐겁게 살자.. 합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인데.. 왜 즐거우기만 할가요.. 원글님 너무나 이해합니다.. 기운내세요.. 그래도 건강하고 아이도 남편도 내옆에 있음을 행복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또 언제가 웃으면서 옛이야기 하듯 .. 힘들었던 시기 잘넘겼다고 하지 않을가 합니다..

저도 원글님도 화이팅!!!
답글
10  ***
2016-06-14 am 11:56:00
118.--.240.101
어찌된 게 제 주변에는
나름 공부했던 인간보단 그럭저럭 학교 다니던 인간들이 더 잘된 케이스가 많네요
공부를 지식축적 내지는 삶을 즐기는 한 방편으로 잘 하길 바라신다면 그 맘 백프로 지지해드리고 싶지만
미래를 위한 대비 내지는 좋은 직장이나 일만을 위한 거라면
재고해보시길 바래요~~
진짜진짜 최상위라서 의대 정도 가는 게 아니라면
자기 능력, 성향, 성격 파악해서 자기에게 맞는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가늘고 길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면되죠
자제분도 엄마의 극성?스런 또는 극진한 마음을 알기에 과외를 못끊는거잖아요
이것마저 끊으면 정말 나락으로 떨어질까
엄마에게 외면받을까 두려운 마음이 애라고 없을까요...
게다 맞벌이신데 여유가 있든없든 외벌이들보다는 낫잖아요~~

애도 애지만
50이신데 본인이 하고싶은 거 하고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사세요
자식걱정 내려놓으시구요
부모걱정대로 자식이 공부 잘하고 성공할거면
대한민국 자식들이 세계 제일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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