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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am 9:23:00
39.--.55.88 |
| 사람들 마다 쓰는 스케일도 다르고,
얼마 정도는 기본 깔고 살아야 한다,
하는게 다르죠.
저는 결혼 전엔 친정이 잘 살다가
저 결혼한 뒤 얼마 후 망했고,
평범한 집안의 남자와 결혼해서
지금까지 쪼들리며 살아요.
개인사라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지만,
남편이 솔직히 웬만큼은 버는데,
남편이 갖다버리는 돈이 많고,
제가 건강이 안 좋아 병원비가 많이 드니,
저는 겨우 쥐어짜내며 살고 있고,
제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가 부자는 아니래도
웬만큼 먹고 사는 줄 알아요.
그런데,제 진짜 사정을 아는 친구도
제게 죽는 소리 해요.
그 친구는,
비록 대출 낀 것도 공동 명의인 것도 있지만,
집도 건물도 몇 채씩 되고,
명품백에 옷에,
해외 여행도 1년에 1번 이상은 가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못 가지만)
친정이고 시댁이고 일 있으면
몇 백은 당연히 줘야 한다 생각하고
(시댁이나 친정서 강요하는게 아니라
친구 스스로 그리 생각해요),
친정 엄마 가구며 가전이며
아무렇지 않게 바꿔주는데,
세금 폭탄이니 뭐니 해서
나가는 돈이 많다며 저한테 죽는소리 해요.
저는 겨우 먹고만 살거든요.
건강이 많이 안 좋아 일도 못 나가고
남편 혼자 버는데,
그냥 그걸로만 쥐어짜내며 먹고 사는데,
친구는
넌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만 먹고 사니
얼마나 좋으냐,해요.
그 친구도 저처럼,
명품백이나 옷,해외여행,
친정 가전 가구 바꿔주기 같은거 안 하고
식재료 외엔 아무 데도 돈 안 쓴다면
그 이상의 돈이 남겠지요.
하지만,그 친구는 그렇게 하는건
기본으로 깔고 얘기하니,돈이 없다는거죠.
그 친구 입장에서 그건 기본이니,
그 정도는
저도 하고 있다는 전제로 얘기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사람마다 그 기본으로 까는 정도가
다 달라요.
저보다 더 어려우신 분들은,
난 병원비도 없고,식재료 사는 것도 힘들어,
그래서,병 들었어도 내가 병원비 벌어야 돼,
하는 분도 계시겠죠.
제 입장은,
식재료비,공과금,병원비,이건 기본인데
그 이상은 쓸 돈이 없으니
돈 없다 생각하는거고,
그 친구는,명품백에 옷에,
해외 여행,친정 가전 가구 바꿔주기는 기본인데,
그 이상은 쓸 돈이 없으니
돈 없다 하는거구요.
이렇게 사람마다 돈 없다는 기준이
다른거 같아요.
그러니,좀 얄밉더라도
내 상황에 비하면…하고 생각할게 아니라,
그 사람 기준은 그렇구나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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