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0-08-09 am 10:24:00
121.--.130.239 |
| 결혼 20년차가 넘어가니 요즘 드는 생각.
굳이 결혼했어야 했나..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편인데도 사람 욕심
끝이 없어 내 눈엔 불만이 있고 저 사람도 나한테 맞춰 사느라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짠하고 젊을 땐 결혼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드니 좋아하는 사람 데려와 내가 괴롭히고 산것 같아
많이 미안하고 저도 이런저런 스트레스 없지 않았을테니
지나고보니 결혼 자체가 서로가 생고생 하자고 한 짓 같아요
친구처럼 딸처럼 보호 받고 사는데도 진심으로 자식들에겐 권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내가 이런데 개떡같은 놈들과 사는 여자들은 오죽이나 할까 싶네요
몇년 살아보고 또 재계약 하고 하는 그런 계약결혼 문화가 자리 잡음 좋겠어요
저 조만간 집 따로 얻을거에요
시골 가고 싶어서 이유가 제일 크지만 신랑하고도 좀 떨어져
가끔 봤음 하는 마음도 있어서 겸사겸사..
옛날에 주말부부 해보니 서로 이혼 할 마음이 없다면 그것도 괜찮더라구요
같이 살땐 아옹다옹 하지만 가끔 보니 서로 귀한거 알고 조심하게 되어서요
마음 한구석엔 남의 귀한 아들 그래도 최소한 마음의 상처는 안줘야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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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am 10:43:00
121.--.130.239 |
| 중년에 직업이던 애들 학업이던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떨어져 사는 부부요~~
사실 꼭 같이 살려면 살수도 있는데 굳이 서로가 원치 않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우리가 나이가 드니 에너지가 떨어져 서로에게 예전처럼 신경을 못쓰거나
방해 받는게 피곤해서 각자의 영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끔 만나
사랑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그런 선택도 하지 않나 싶어요
남자들도 처자식 신경 안쓰고 만나고 싶은 사람 다 만나고
가고 싶은데 다 가고 얼마나 좋을까요
술집에서 밤늦게까지 있어도 잔소리 할 부인 없으니 그야말로 해방..
그런 장점이 있으니 십년 이십년 장기간 기러기부부 생활도 가능하겠죠
젊을 땐 가능하면 애들도 같이 키우며 사는게 가족 모두에게 좋겠지만
나이가 들면 부부도 서로 따로의 시간이 좀 필요하네요
제 남편을 봐도 이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더라구요
혼자서 놀러 가고 집에서도 혼자 티비 보며 음식 챙겨 먹고
가족 누구에게도 아무런 방해 안받고 티비채널 마음대로 보고
장시간 널부러져 있어도 아무도 잔소리 안하니 너무 편하다고
자긴 혼자도 잘 살것 같다면서 저보고 시골 가서 홀애비 하나
구해 살아도 아무말 안할 것 같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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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pm 6:57:00
124.--.27.204 |
| | 친구처럼 지내고 딸처럼 보호받는 기분은 어떨까요? 부럽네요. 집을 따로 얻는것두요. 답변감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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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1 pm 4:45:00
211.--.151.104 |
| | 맞아요 결혼도 계약제로 . 평생 같이산다는거 진짜 못할노릇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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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20-08-09 pm 12:16:00
180.--.7.227 |
| 식성이라는게 어려서 정해지는 거라서
불우한 환경이나 기타 맞벌이 부모밑에서 김 하나 놓고
혼자 밥 먹던 아이들이 식성이 저런 경우 많더라구요
성인인데 애들 반찬 좋아하고 군것질 좋아하고..
격식 갖춰 먹고 자랐던 아이들은 성인된 후에도 그렇게
먹어야 되는 줄 알고, 열심히 차려서 먹어요.
이런 상반되는 환경에서 자란 두 남녀가 만나면
식습관으로 여러 갈등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결혼생활이 수십년 지났으면 각 자의 습관이니
존중하고 한가지 정도의 반찬이라도 먹도록
응원하여 확장시켜 주는 정도지 습관 자체를
바꾸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자영업이면, 요즘 같은 경우 무기력에 빠질 경우가 많고
무기력에 빠진 사람의 태도가 게을러 보이고, 그 짜증나는
코로나 블루상황이 더 상대방이 밉게 보이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이면 주말 부무가 차라리 나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는것이고,..
결국은 내가 좀 더 밖으로 나가서 대면하는 상황을 줄이는 방법도 있겠네요.
배우자 건강이 걱정되면 영양제나 건강식품이라도 챙겨주어
건강관리를 하는게 나중 비용 발생이 적어지겠죠.
나이들어 수입이 줄어드는데, 건강관련 비용이 많이 지출되면
더 힘들어 지고, 돈이 부족하면 많은 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배우자니 이혼할것 아니면
잘 관리해서 완주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나이들수록 그냥 남남처럼 로맨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무덤덤한 상황이면 차라리 건강한 부부지만..
무덤덤에서 짜증나는 상황으로 떨어지면 이건 위험신호죠
하여튼 짜증나는 상황은 잘 피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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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pm 7:17:00
124.--.27.204 |
| | 삼형제인데 다른 형제는 그렇게 가정적이에요. 식성도 가리는거 없고. 집에 있는 시간 많아도 손가락 까닥 안하고 입만 벌리고 있으니 퇴근하면 밥하고 집안일 하고. 아주 힘들어요. 주말에 편하게 쉬고 싶은데 한집에 있으니 턱턱 막혀 바람쐬고 왔네요. 답변감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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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20-08-09 pm 1:39:00
218.--.107.187 |
| |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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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pm 7:41:00
124.--.27.204 |
| 지금까지 참고 이해하고 내탓해도 싸운기 싫어 모른척한 세월이 20년도더 지났는데
앞으로도 사람은 안변할텐데 갱년기 들어가고 왜 이렇게 살고있나. 남는건 부부인데 같이 산책하고 마트에서 장보고 이런 일상이 저에겐 불가능 하기에 넋두리하네요. 답변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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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pm 7:43:00
58.--.101.85 |
| 저도 어느부분 동감합니다
맞는사람이 어디있나요 저랑 똑같은 사람 찍어내도 전 안맞고 질릴 것 같아요
먹는것 자는것 취미..하나부터 열까지 저랑 안맞는 남편이랑 사는데요 그냥 그게 그 사람이니 하고 넘어가면서 살려고 노력해요 남편은 뭐 제가 맘에 들어서 살겠어요~그냥 다름을 인정하니까 살겠죠..여자들이 유독 못 참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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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20-08-10 pm 6:18:00
211.--.142.245 |
| 고비라면 고비가 사십대 까지이고
오십대 넘어가면
살아온 세월도 이십년 넘어가
알거 다 알고 포기할 거 포기하고
눈감고 넘어가고 말않고 삼키고
그걸 하고 있네요.
남편이지만 아이 키우는 거 같다 할까요.
갓 낳곤 그저 이쁘다 좀 키우다보면
고쳐야할거 내 맘에 안 차는 거 왜 낳았을까
엄마로서 노력하고 사람만들어가다
자식에 대해 알아가고
스무살 넘으면
이런 아이구나 받아들이고
그냥 성인으로 인정해주게 되잖아요.
그런 과정 서로 거쳐가며
결혼할 땐 아이같던 부부가 둘다 다듬어지고 어른으로 자라
어르신으로 늙어가면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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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2020-08-11 pm 4:44:00
211.--.150.210 |
| | 집에 같이 있다고 붙어 있나요 저도 결혼 25년차 각방은 오래됫고 밥먹을때만 얼굴봐요 따로 각방에서 폰 하고나 영화보고 ..밥먹자 하면 나오고 그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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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2020-08-12 am 1:04:00
182.--.30.158 |
| 근데 제주위 남편들은 적당히 져주고 가정적이고~~알콩달콩해 보여서 부러운데..
제게 좋은면만 애기하는걸까요..
해오름님들 글보면 다들 그렇구나 싶어 쬐금은 위로가 되네요..
저도 요즘은 앞으로 남은세월 어찌 같이사나싶고그래요..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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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2020-08-12 pm 4:11:00
221.--.183.58 |
| 정말 방4개 되는집에서 살고싶어요 각방 생활하게..
아님 투베드라도 만들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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