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0-06-17 am 12:23:00
125.--.6.3 |
| 친구분은 자기 입장과 관점에서 말한 거고
그게 님과는 다를 수 있어요.
그냥 넌 그렇구나 하시고
님은 님대로 사시면 돼요.
서로 다른 스타일일 뿐 그 친구가 정답은 아니니
님을 설득하려 해선 안되고요.
친구가 서로 처지도 입장도 같으면 서로 위안도 격려도 되겠지만
다를 땐 더 힘든거 같아요.
주변에 며느리가 자기 일도 있지만 자기 하고 샆은 거 다 하고
자기 위주로 살다가
시모 돌아가신 집이 있는데
과연 그 집은 책임 회피였을까요.
아픈 시모 봉양에 끌려다니느라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다면 원망만 남을텐데
차라리 현명했다 보이더라고요.
그렇다고 님 친구분은 어리석다는 거 아니에요.
그 친구분은 그렇게 사는 걸 희생이라 여기지않고 그 가운데 행복하다면
그것도 현명한거고요.
각자 행복한 방식대로 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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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20-06-17 am 10:03:00
39.--.65.3 |
| 가치관의 차이죠 뭐.
공감을 얻지못해 맘이 불편하셨을거 같은데
그냥 넌 그렇구나 하는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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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20-06-17 am 10:50:00
121.--.131.111 |
| 님은 늙어서 아푸면 병원 혼자 가실건가요?
젊은 사람도 처음 병원 가면 어디가 어디인지 뭐가 뭔지 몰라서 헛갈리던데
다리 힘도 없고 총기도 떨어져 처방전 들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직원이나 자식들이 말해주지 않으면 멍하니 서 있는게 보통 노인들이에요
그리고 귀가 어두워서 병원 직들이 하는 말을 한번에 다 알아 듣기도 힘들어
두번세번 물어보구요
이게 치매노인 아니라 나이가 60~70대부터 그래요
50 넘어가면 생각과 다르게 말도 헛나오기 시작하는게 노화죠
나중에 자식들에게 신세 질거 미리 닦아 놓는다는 마음으로 하세요
그럼 지금 수발도 덜 고되고 나중에 아이들한테도 덜 미안할거에요
그길은 누구나 피할수 없는 일이네요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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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20-06-17 pm 12:15:00
1.--.179.5 |
| 문제는.
원글님친구가 공감능력이 떨어지네요
난 이렇더라 ~하면
응. 그렇지. 이런말을 듣고싶어 우리는 수다를 떠는거잖아요.. 그래. 스트레스지.어쩌겠니. ~
내생각은 그게아니더라도 이렇게만 말해줘도 될것을.
내생각과 다르다고 스트레스받는사람 앞에서 자기생각 말하고 가르치려하니 문제가 생기죠
부부사이 자식사이 다 마찬가지에요
어느포인트에서 어느말을 해야하는지 눈치와 공감능력없으면 갈등이 생기기마련입니다
저도 생각은 친구와같아요
친정아빠병원 7년째 모시고다녀도
ㅡ아빠 혼자갈수있어요 . 70초반이라 운전도 잘하시고 아직은 총기있으시지만 그래도 제가 불안해요 대학 병원한번가면 3개의과를 진료받는데 혹시나 실수하실까. 의사소통이 안될까 한시간넘는거리 운전괜찮으실까 싶어 늘 제가 동행합니다
그날은 맛집검색해 맛난거도 사먹고 얘기도 많이하고 같이 시간보내려 혼자애쓰기도하는데 스트레스다 힘들다 느껴본적없고 내가 가까이살아 다행이다 싶어요
남편도 여기저기 절 잘 부르고 대동하려는데 좋은마음으로 맞춰주고 전 좋거든요.
근데 내친구가 님처럼 힘들다 스트레스다 그랬다면..
누가 옳다 틀리다가 아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거니
'' 그래 . 힘들지. 힘내자 ~~'' 이러고 토닥토닥 해줄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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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2020-06-17 pm 12:32:00
122.--.17.60 |
| 댓글님들 말이 다 맞는데....
문제는 ...제가 부모님 수발이나 이런걸 안한다는게 아니라...
나의 성취가 채워졌을때는 오히려 바쁘더라도
부모님의 수발등을 즐겁게 하는데...
내 일없이 완전 오로지 타인을 보살피기 위한 삶을 살때에는
그 스트레스가 엄청 큰거죠.
내 일을 하면서 부모님 일을 도울때는 몸은 피곤해도
마음의 만족도는 높았는데
집에서 살림하다가 부모님 호출에 뽀로로
남편호출에 뽀로로 가다보면
그냥 길에서 멍하니 서있다가...집에 들어가기싫어서
커피숍가서 앉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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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2020-06-17 pm 1:13:00
117.--.14.88 |
| 무슨 말씀인지 이해해요.
남을 위한 것도 내가 채워졌을 때 가능하지요.
남편이나 부모님이 남은 아니라해도
가족이란 울타리 때문에
지킬 경계가 없어지면 남보다 더 남같을 때 있잖아요.
무리한 요구 부탁도 가족이란 이유로 당연시되고
내 시간, 내 돈이 내 것이 아니면
내가 없어져 버린 기분.
차라리 직장을 다닌다거나 하면
직장에 매였으니까 아무 때나 불러대고
이래라 저래라 못 할텐데요.
내 권리가 없어진 기분.
남편이나 부모에게서 어떤 댓가라도 받았거나 받을 수 있다면 내 시간 내 노고에 대해 좀이라도 상쇄가 되지만
그런것도 아닌데 단지 시간많단 이유로 댓가도 없이 불려다녀야하는 한낱 소모품 된거 같은 나는 뭔가 생각이 들수밖에요.
차라리 밖에서 돈벌어 돈으로 떼워주는게 편하다소리 나오지요.
내 시간 내 권리 인정받으려면
인정받는 내 능력 있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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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2020-06-17 pm 2:03:00
125.--.121.46 |
| 전 친구분이 대단하다 싶어요
저도 그렇고 주변 지인들도 부모님 일이지만
긴병에 효자없다고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틈나는대로
안부전화 하는거 쉽질않을거 같고 겪어보지 않아도
짐작만이라도 스트레스 받을일이에요
부모님 아프신것 만으로도 온 신경이 그리로가니
내 일상도 무너질테구
주변 지인들도 다 원글님처럼 힘들어해요
친구분 같은 마인드 전 못봤어요
그냥 지금상황과 비슷하고 친구니까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푸는 하소연인데 좀 민망하셨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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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2020-06-18 am 7:31:00
125.--.134.26 |
| 이해해요
그걸 즐겁게 받아들이기엔 내자신이 넘 고된일인걸요
친정은 제가 막내이기도 하고
병원비나 기타 비용처리를 회비나 부모님 돈으로
해결하니 부담이 덜해요
무슨일 생기면
예외없이 형제들끼리 순번정해서 돌아가니
다들 얼마나 힘든지도 알고
좀더 애쓰는사람 고마운줄도 알아요
근데 시댁은 달라요
형제가 있어도 장남인 남편이 항상 혼자 신경쓰는게
안타까워요
남편이 불쌍해서 저도 모른척 할수없어
시어머니 병원에 계실땐 거의 제가 쫒아다니고
병원비도 계산하고
쫒아다니는것도 우리몫인데
금전적인것도 우리몫이 되버리니 부담스러운데
어느순간 다들 넘 당연하게 받아들이더라구요
하면서도 보람도 없고 억울한 생각 많이 들어요
어쩔수없는 상황이니
남에게도 봉사하는데 시부모에게 이정도도 못하나
하는 마음으로 지금껏 하긴했지만
이게 누군가와 짐을 나누는것과
혼자 짊어지는것과는 천지차이더라구요
그래서 늘 다짐합니다
우리아이들에겐 이런부담 주지말아야겠다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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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0-06-18 am 7:45:00
223.--.180.9 |
| 맞아요. 빚 물려주디않는거 유산 물려주는것보다 건강한 몸으로 있으며 애들에게 이런부담 주고싶지않아요.
적금들듯 내 몸 적금든다생각하고 그런맘으로 열심히 운동다닌지 수년째에요.
안아플수는 없겠지만 자식들 부담안되게 하고 살때까진 건강하게 살고싶어서요. 45살인데 친구들이 노인네 같다나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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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2020-06-18 pm 4:18:00
221.--.109.81 |
| 50대가 넘어가니 내몸도 힘든데 아픈 부모님들 보살펴야하니 참 힘드네요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몇년동안 요양병원에 계시던 친정엄마가 돌아가신지 얼마지나지 않았는데 그렇게 건강관리 잘하던 아버지도 70대 후반부터는 여기저기 아파서 수술도 해야되고 치과치료도 계속 받아야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자식들에게 미안해서 혼자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만 몸도 경제적능력도 따라주지 않고... 그런 아버지가 너무 안쓰럽지만 부담스러워하는 내가 또 너무 나쁜딸같아 자책하고,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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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2020-06-19 pm 5:07:00
223.--.47.32 |
| 친정부모조차 어느 순간 억울한 생각이 든다면,
우울한 일이죠~
기꺼운 마음으로 할수 없다면 다시 시간을 갖고
재고해 보아야 하지 싶어요
내 인생도 다른이의 인생도 모두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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