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020-06-16 am 9:22:00
211.--.141.166 |
| 친정엄마가 현명하시네요.
애 열두번도 더 바뀐다.
지금은 성인이 된 아이 아기적부터 자라온 사진보니
알고보니 내 아이 맞지만
모르고보면
다른 사람인가싶게 열두번도 더 바뀌었네요.
비단 바뀌는 게 얼굴 뿐이겠어요.
엄마가 조바심내고 닥달이라도 해주니 그만큼이라도 하는 애들도 있고
엄마가 안달복달할수록 사이만 나빠지는 애들도 있는데
어찌 알겠어요.
큰애 키워봐서 아시겠지만
님이 애타는 대학이란 결과는 본인의 타고난 운도 정말 크게 작용하잖아요.
중요한 나이이니 자식 마음 엇나가지 않게
강약조절도 하셔야하고요.
님 꿈 포기하고 님 아이 위해 살아온 인생이 불쌍하다 해도
자식앞에 그런 말하면
누가 엄마더러 포기하라 했냐 할 겁니다.
님도 님의 마음이 더 이끌리는대로 했던거잖아요.
자식이 엄마에게 그러라고 억지부린 거 아니고요.
가끔 주변에 자기 인생이 더 소중해서
자기 꿈좇아 살았는데
자기 꿈도 이루고 자식도 잘 된 케이스 보기도 하니
내 꺼 다 포기하고 자식만 바라보고 사는 게 최선이라 말 못하겠지만
아이 잡는 닥달이 아니라 아이에게 기울인 정성과 사랑은
그 값이 어디 안간다 생각해요.
눈에 보이는 입시 결과물이 아니라
아이가 평생 가져갈 엄마에 대한 기억, 관계 속에서요.
그러니 님의 방식에 대해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래요.
내가 내 꿈을 접고 그 대신해서 기울인 것이
자식에겐 과연 무엇인가.
내가 바꿔야 할 건 무엇일까.
|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