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6-05-26 pm 7:18:00
116.--.178.235 |
| | 저랑 요즘 느끼는 심정이 비슷하시네요. 전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학 가서 기숙사에 가든 나가서 살라했어요. 대학 가도 애는 안변하는 군요.. 기대도 안하고 있지만요. 주말에도 오지 말라하세요. 저만 끝없이 노력해봤자 본인이 느끼고 변하지 않으니 소용없네요. 전 애한테 눈물도 안나와요. 지쳤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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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16-05-26 pm 7:54:00
220.--.255.183 |
| 저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녀석땜에 많이 서운해요.사실 아이 어릴때 남편이 알콜중독 경제적 무능력으로 이혼 많이 생각하다가 그래도 아들 생각해서 이혼 안하고 열심히 일해서 지금 경제적으로 안정됬는데 이녀석은 무능한 아버지랑은 잘 지내면서 저랑은 말도 섞기 싫어하더라구요.저는 정말 정성과 노력으로 키웠다고 생각했는데..중2때부터 지금 고1인데 계속 저한테 너무 못되게 굴고 서운하게 해서 힘들어요.
남편하고도 소원하고 아들마져 이러니 내가 뭐하러 이고생하고 살았나 싶어요.지금이라도 이혼을 해야 하는건지..우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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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7 am 8:58:00
175.--.178.183 |
| 저랑 정말 똑같으시네요. 중3,고1 아이와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정성과 노력으로 키웠는데.. 아이는 자기 편하려고 엄마 함부로 대하고... 조금이라도 잔소리하면 짜증내고 화를 냅니다.
2년간 다투고 결국 깨달은 것은 아이를 열심히 키운다는게.. 결국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잘못보다는 제잘못이 더 크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아이의 인생이고 그래,, 이제까지 최선을 다해서 키웠으니 후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도 그부분은 인정합니다. 다만 자기는 다컷는데 엄마가 아직도 자기 생활에 간섭하고 엄마맘대로 하려고 한다 생각하더라구요
아이가 잘못될가봐,, 저나 윗글님이나 아이 어릴적부터 혼자키운거나 다름없고.. 그걸 모두 감당하려니 아이에게 애착이 더 갈수밖에 없었다 생각합니다.
이제 열심히 키운 아이가 스스로 세상을 향해 나가려고 준비중이라 생각하려합니다. 이제 내가 해줄일이 뒤에서 지켜봐 주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려합니다.
이제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습니다. 엄마인 제가 더 챙기고 아이를 다독여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을 접으려구요. 아이가 원하지 않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가요.
아이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엄한 세상 헤쳐나갈 준비를 지금이라도 해야한다고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하더라구요. 앞으로 제 노후도 걱정이고 (저도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사람이라..)아이에게는 엄마가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나 자기한테 의존하지 않는게 더 좋은 것이겠지요.
요즘 저는 예전처럼 아이에게 이거저거 챙기지 않아요 일부러 더그렇습니다, 본인이 원하기도하고.. 또 너무 잘해주면 소중함을 모르더라구요.
아이가 사춘기라 이중적으로 행동할때가 많아요. 관심갖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귀찮고 하기싫은 일은 저를 시킵니다. 어린아이처럼 행동할때도 있구요.
엄마가 단호하고 일관성있는 모습보여서 아이가 엄마를 함부로 대하지 않게 하려구요.
엄마는 자기에게 쩔쩔메는 사람이니.. 고마움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태도를 저도 빨리 고쳐주려구요.
약간 거리를 두면 아이가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고 사회에서 학교에서 또 보고배우며 엄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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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16-05-27 pm 5:48:00
1.--.127.91 |
| 근데요
가끔 시어머니나 친정엄마 때문에 힘들어서 속풀이하시는 분들 사연 보면
울어서 짜증난다는 내용이 종종 있어요.
어르신들이 자식들에게 기대하는 것도 많고 안 채워지면 서운해 하고 등등..
세대를 하나 건너뛰어서 생각해 보면
스무살 자식에게 서운해서 눈물이 흐르는 장면, 자식 입장에서는 어쩌라고 싶을 수도 있어요.
본인은 아직 부모 입장이 되어 보질 않았으니 이해하기 힘들겠죠.
결혼한 자식에게 서운하다고 징징거리는 노인들도 어쩌면 시작은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이건 원글님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제가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저도 원글님하고 같은 나이, 딸도 같은 대학신입생이거든요.
우리 나이가 애매한 시기라 나도 모르게 변해가는 내 모습에 조심해야겠다 다짐하게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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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16-05-27 pm 10:35:00
119.--.224.160 |
| 기숙사요? 느므느므 부럽습니다. 기숙사 갈 실력도 안 되네요.
애가 기숙사 가면 넘 행복할거 같아요 진심이요 애가 커가니 왜이리 미운지
저도 점점 관심사를 딴곳으로 돌리고 있어요 아이한테 좀 무관심해 지니깐 마음이 훨 편하고 좋아요
앞으로는 내가 중심인 삶을 살고 싶어요 꼭 그렇게 살거예요 마음이 행복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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