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6-05-12 pm 6:56:00
58.--.47.39
가슴이 아프네요
혹시 아이 학교 앞에서 아이 기다려보신적 있으신지요?
다른 아이들 보면서 아이들 행복해보이는 얼굴있고 슬퍼보이는 얼굴있고
어두워 보이는 아이들 얼굴 있고 여러가지 얼굴들 하며 하교합니다..

그와중에 내 아이 표정 살펴보면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 많은 무리들속에서 힘들었겠구나... 많은 반성을 하게 되어요
작은것서부터 엄마니까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보시면 안될까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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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2 pm 7:17:00
61.--.187.94
매번 내잘못이다..하고 제가 먼저 다가갔어요. 그런데 이것도 습관이
되는듯해요. 별거 아닌거에도 듣기싫어하고 분노를 표현하니 정말 힘듭니다.
2  ***
2016-05-12 pm 7:36:00
39.--.41.62
정말 글속에서 원글님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하네요. 우리애는 사춘기를 심하게 겪지않아 뭐라 말하기가 주제넘는것 같지만, 일단 아이에 대한 일은 차치하고 엄마의 태도만을 볼때 제가 아이라도 약간 숨막힘이 있을것 같아요. 사춘기 아이들 저런식의 말대답 흔한것 같아요. 우리애는 아니지만, 주위에 사춘기 엄청 심하게 겪은 친구들 많거든요. 하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은 다 웃으며 그때일 이야기합니다. 사실 웃고 넘길수 있는 일 아니었지만, 딴 아이가 되었다고들 해요. 전 사춘기도 어느정도 스트레스의 표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을 나가라도 하다니요? 솔직히 농담이라도 앞으로 그런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은 하지마세요. 부모들은 그런말 멋대로 하면서 아이에겐 자존심상하는 말 하나도 안 듣고 싶고 들을때마다 따박따박 훈계질이니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을수 없을것 같아요.
답글
3  ***
2016-05-12 pm 7:40:00
39.--.41.62
그리고 세월호에서 아이잃은 부모들 생각해보세요. 다운증후군 아이 돌보면서 혼자 늙어간 할아버지 이야기보세요. 아이가 잘 했다는 거 아닙니다. 하지만, 엄마도 사소한 일을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수도 있구요. 아이는 어디서 마음의 위안을 받아야할까요? 다행히 부부사이는 좋아보이시는데, 엄마의 속상함 충분히 느껴지지만, 전 외로울 아이가 더 걱정되네요. 몇년후 웃으며 오늘을 이야기하시려면 엄마가 조금은 더 큰 마음으로 참아주셔야할것 같아요. 우린 엄마니까요.
답글
4  ***
2016-05-12 pm 7:42:00
203.--.109.198
저도 겪고 넘어 갔어요 쓰신 얘기 다 격었어요 더한일도 ..우선 나간사건에선 부모가 이겨야 할것 같아요
먼저 찾지는 마시고 들어오면 아무일 없었듯 잘 갔다 왔냐고 맞아주시고요 그걸로 끝내세요
고등가면 관계는 회복됩니다
회복이 안되는건 성적이긴 한데 ..이건 어쩔수가 없고요..고등 가서 정신차리면 좋고요
놓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해요 나와 아이와의의 관계분리.
젤 힘들었던건 말하고 타이르고 이해 시켰다고 엄마 마음 알아줄거라고 했던 일들이
뻥하고 터졌을때의 배신감
이해해서 안할거라는 엄마 마음과 그저 알았다는 아이 마음 그러나 할거라는 ..
전 이런 아이 마음을 이해도 받아들이지도 못해서 힘들었어요
하지만 지나고 나니까 그리 크게 별일 도 아니었던것들 ..
이렇게 하나씩 놔야만 되더라고요
아침에 열받게 해놓고 학교 갔다와서는 해맑게 들어오는 아이릏 이해 못해서 물었어요
돌아온 답은 그걸 엄마는 아직까지 마음에 두냐고 에이 에이 ..
중학생 인데 그정도는 상식이라고 나 혼자 생각 한거..다 내 생각에 아이를 묶어 놓은거지요
싸우는건 애들 눈 높이에서 같이 물러서지 말고 싸우고 내가 중2가 되야 합니다
애들 입에서 엄마 유치 하다고 ...엄마도 힘들다고 제 나이로 못살고 니들 눈높이 나이로 살아야 해서
싸운일은 바로 바로 어찌 됐던 잊어버리고 마음에 두지 말고
네가 어찌하던 엄마는 널 끝까지 기다릴거고 사랑한다는 말도 잊지말고
발로 차이더라도 아침에 깨울때 안아주고 뽀뽀도 시도 하고 (전 싫어해도 잠결 비몽사몽일때입을 막대려 하면 질색을 하면서 일어나요 성공 한적은 없지만)..더럽고 치사해도 엄마 이기에 ..
이제 고1 정신차렸는데 공부 따라 가기에 무척 힘들어 해요
답글
5  ***
2016-05-12 pm 7:45:00
39.--.41.62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어요. 이번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삼을수 있을지 고민해보세요.~오늘 아이가 들어오면 최대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나가라고 하신말씀에 대한 사과는 하셨으면 하는게 제 바램이네요. 같은 사춘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남일같지가 않아요. 엄마에게 위안이 되는 말씀을 못 드리는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딸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제 '힘들다'는 딸아이에게 야자는 좀 쉬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그래도 하긴 해야지' 하는데 마음이 찡 하더라고요. 사실 진짜 쉰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는 고민이 제 맘속에 있었을지도 모르구요. 뭘 위해서 저렇게 열심히 공부하나? 싶은게... 그렇다고 좋은 성적도 아니고... 저도 아이랑 투닥거릴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체벌과 극단적인 말은 안 하자는 게 제 소신입니다.
답글
6  ***
2016-05-12 pm 11:01:00
116.--.178.235
저도 그 과정을 겪었고 아직도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 안하지만(시집가도 끝은 아니겠죠) 원글님 기분 충분히 이해하고 아이도 이해가 되요. 지금은 아이 행동이나 말이 맹랑하고 권위도 추락해 기를 꺾고싶으시겠지만 결국 싸움은 더 아이와 멀어지고 막장으로 치닫더라고요.. 좋은 관계도 그만큼 늦어지구요.. 결국 엄마가 지고 들어가야 실마리가 풀리고 아이가 왜 저러는지 이해하려고 끝까지 인내를 가지고 노력하셔야 할거에요. 저도 아직까지도 아이 감정에 따라 실망도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인데 잘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살아요..

저도 매번 제가 져준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그게 쇼(?) 라고 생각하고 시험하더라고요. 그때도 인내를 가지면 진정성을 느끼고 마음을 열어요. 그때 또 욱하면 그거 봐.. 하는 식으로 되돌아가고..

참 힘드시죠? 안아드리고 싶네요.. 부모가 뭔지 모르겠어요..
답글
7  ***
2016-05-12 pm 11:32:00
61.--.187.94
원글맘입니다. 애없는동안 여러분의 진심어린 걱정과 조언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자존심이 센 아이라 혹시 이번엔 안
들어올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에 글만 계속 되뇌이고 있었어요. 다행히 10시 50분쯤 들어와서 던진거 미안하다고합니다. 알려주신대로 던진거는 잘못된 행동이었고, 저역시 집나가라는 말은 올바르지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아이가 울며 잘못했다고합니다. 지금 샤워중인데 여러분들의 따스한 조언들이 제 화를 누르고 이성을 찾게 해준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고비 지나면 또 다른 고비가 오겠지만, 엄마니까 제 자존심보단 아이를 먼저 생각하도록 할게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답글
  ***
2016-05-13 am 4:12:00
39.--.41.62
잘 하셨어요. 토닥토닥^^~ 글 읽는데 제가 눈물이 나네요. 새벽이라 감정이 예민해져서 그런가? 앞으로도 힘든일 많겠지만, 잘 헤쳐나가시길 바랄게요~ 화이팅입니다요!!!!
  ***
2016-05-13 pm 12:35:00
116.--.221.25
던진거 미안하다.
울며 잘못했다.
아이가 착하고
어머님도 잘 키우셨네요.

저희앤
지금도 던지고
부모에게
말대꾸 합니다

정말
말하는거 듣고 있음
진짜
똑똑합니다.

부모를 우습게
여기고
부모가 한마디하면
열마디를 합니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이런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미안하다 하지요.


대책이
없습니다.

지금은
자신이 없습니다.

아침에도

등교시켜주는데
내릴때 아이가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부모가
우스운
아이
멀
해도
먹히지 않습니다.

얼른결혼해서
애 둘낳ㄱᆢ
키워 보면
이해하겠지
라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8  ***
2016-05-13 pm 3:40:00
180.--.66.61
저희 자랄때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저도 큰아이때는 내려놓는 연습이 안되어서 힘들었는데
작은아이랑은 터울이 있어그런지 큰애보다는 나은데 그래도 제 본연의 성격과
가치관이 어긋나면 아이를 숨막히게 합니다
그때마다 해오름 또는 여러곳에서 듣고 읽고 마음 비우고 있습니다
큰아이때는 제 자존심 나 자라온 환경을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아이도 많이 아팠을꺼 같아요
사춘기는 갇혀있던 내면을 표출하는 시기인거 같아서
아이들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되돌리기보다는 치료도 필요할때가 있어요
우리는 어른이란 이름으로 아이한테 강요할때가 많잖아요
아이는 너무 무겁고 힘들거든요
회복도 빠를꺼 같네요
저만 그런가요 매일 매일 내려놓자하면서도 집어들고 채우고 그러고 사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반성하고
또 배우고 갑니다.
답글
9  ***
2016-05-15 am 8:19:00
122.--.206.99
잘하셨네요. 부모도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맞아요. 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셔야해요. 부모도 인간이고 실수도 하고 완벽하지 안잖아요.사춘기 아이들은 스스로 콘트롤이 어렵다하네요. 전두엽이 혼란을 일으켜서 부모말도 안들리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런 현상이 벌어진다고해요. 몸은 성숙한데 정신은 미숙하니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가려는 과정이어서 참 힘든시기인거죠. 저도 중1, 중2 이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이와 관계가 힘들면서 책을 빌려 공부하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애쓰며 지금은 다 지나가고 아이와 다시 관계회복되고 사랑하는 모녀사이로 매일 하트 날립니다.지금은 중3이 되어서 엄마도 챙기고 이해하고 든든한 내편이랍니다. 옆에 건강하게 있는것도 고마운 요즘 매일 미소 날려주니 올해 참 행복하다 싶어요.
저도 작년까지 집나가고싶고 방황 같이했거든요.너무 간섭마시고 지켜봐주세요.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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