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9-09-16 pm 4:29:00
117.--.23.134 |
| 저는 남편복 없어서 남편이 있어도 없는 듯 살아요.
아이 다 키워 대학교 기숙가고
남편이랑은 졸혼처럼 사니
저도 어떤 의미론 다시 이십대로 돌아간거 같아요.
내 시간 맘껏 누리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니까요.
지난 이십년간 가족을 너무 힘들게 했었고
지금은 다만 허울 뿐인 남편이라도
남편이 존재하냐 아니냐는 천지 차이라
이십대같은 외로움은 없네요.
이 가운데도 감사한건 너무 착하고 예쁘고 저와 달리 야무지고 똑똑한 자식이 있고
이렇게 가족을 이루고 있다는게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나보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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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pm 4:35:00
223.--.181.17 |
| 남편과 사이가 안 좋아도,착하고 이쁘고 똑똑한 자식이 있다니 참 부럽네요..
전 제가 원하는 기대수준이 낮아서 그냥 감사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자식중 한명은 캄캄 합니다..
그냥 깊게 생각 안하고 즐겁게 기쁘게 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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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19-09-16 pm 4:36:00
114.--.38.117 |
| 남편이란 인간 있어서 삶이 우울하고 괴롭습니다
욕하고 부수고 얘들 때리고~
이혼안 해 줘 고민이예요
가족은 서로 잘하고 살때가 가족이지요
남보다도 못한 관계도 존재합니다
저 역시 혼자일때가 너무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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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19-09-16 pm 5:13:00
211.--.176.77 |
| 두가지를 다 가질수는 없나봅니다
저도 착하고 착실한 남편만나 경제적인
어려움없이 잘살고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있는자식이 들떨어지고 나잇값
못하구 암튼 저희집은 부부는 문제가 없는데
자식때문에 항상시끄러운데 성인이니 이젠
독립하고 저희둘이살면 문제는없을것같아요
자식하고는 인연을조금씩 끊을거구
옛말에부모복없는 사람은 남편복 자식복도 없다
들었는데 저는 부모복자식복은 없어도 남편복은
괜찮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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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19-09-17 am 2:12:00
49.--.52.241 |
| 없는 시가에 맏이인 남편 만나 둘이 벌어 버는 족족
들어가니 지쳐서요.
시동생,시누는 공무원 박봉이라고 입만 달고 다니고
7급공무원 맞벌이 월급이 얼마길래?
다달이 5만원도 어렵다며 할 거 다하고 다니고 이기
적인것들 너무 싫으네요.
고등부터 알바해 학비,생활비 마련해 대학에 대기업
다니는 맏이 콤플렉스 있는 착한 남편이 안스러운데요.
아이도 대학생이고 알바도 하며 용돈 쓰고 고맙고
안스러운데 애기때부터 돈 번다고 어린이집 종일반어
잘 못챙겨줘 마음 아파요.
관심 있는 쪽으로 퇴근후나 주말에 배우러 다니거나
쇼핑도 하고 구경하고 차도 마시고 음악 듣고 멍때리기
도 저는 좋더라구요.
가족과 여행도 좋고 친정언니들이나 친구들하고
수다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 걷고 혼자 운동하고
혼자 차 마시는 시간도 필요하더라구요.
이사 계획있어서 그동안 본가에 치이고 돈 버느라
고생한 남편을 위해 서재겸 개인 공간으로 방 하나
만들어주려고 생각중이에요.
40중반 넘어가니 다들 불쌍하고 안스러워 보이는데
선한 사람은 한없이 선하고 욕심 많고 이기적이고
미운짓 하는 사람이 남편 동생들이라 형제도 다 같지
않은가봐요.
아주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각 정리하고
뒤돌아보는 시간도 나쁘지는 않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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